공모형 해외펀드까지 환매 중단 사태

입력 : 2020-09-16 00:00

키움자산운용 상품 첫 사례 개인 투자자금 3600억 묶여

해외 금융당국 지침 따라 운용방식 영향 받아 주의를

 

금융상품 투자자들은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아니어도 펀드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중은행에서 판매한 공모형 해외펀드의 환매 중단 사례가 나와 더욱 투자할 때 유념할 필요가 있다.

최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 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의 환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자금 3600억원 정도가 묶이게 됐다.

해당 펀드를 만든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자산규모 기준 국내 8위의 자산운용사다. 또 이 상품은 KB국민은행·신한은행·IBK기업은행 등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상품 출시 8개월 만에 4000억원어치가 팔릴 만큼 인기가 많았다. 흔히 유명 자산운용사가 만들고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나지 않으면 원하는 때에 돈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 펀드의 환매가 중단된 이유는 해외 금융당국의 명령 때문이었다. 이 상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계 운용사인 H2O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에 투자했는데, 프랑스 금융당국인 금융시장청(AMF)에서 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대해 환매를 중단하라고 했다. 해당 펀드가 잘 운용되지 않아 다른 금융회사나 투자자들에게 연쇄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내린 명령이었다. 이에 따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국내 펀드인 <키움 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의 환매를 중단한 것이다.

투자자로서는 당황할 일이지만, 자산운용사는 자금 운용에 문제가 있으면 환매 중단을 선언할 수 있다. 정확히는 환매를 연기하는 것이지만, 자금 운용 사정이 좋지 않으면 청산절차를 밟아 해당 상품을 정리하고 남은 돈만 돌려줄 수도 있다.

그동안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는 수익률이 높다는 이유로 인기가 많았다. 해외펀드는 운용 자금규모도 크고 상품을 만든 자산운용사들의 운용 경험도 많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상품들은 이번 환매 중단 사태처럼 해외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해외 운용사가 어떻게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지를 투자자들이 곧바로 알 수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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