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없이 키오스크로 해외 송금한다

입력 : 2020-04-06 00:00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호텔에 벨소프트사의 환전 키오스크가 놓여 있다. 벨소프트사는 올 10월부터 이 환전기계를 이용한 해외송금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위, 규제 샌드박스 9건 추가

실시간 수입·지출 분석 통해 과소비 경고하는 서비스도
 


올 10월부터 계좌 없이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단말기)를 이용해 외국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 또 실시간으로 소비를 분석해 설정액보다 돈을 많이 쓰면 경고를 보내는 ‘금융 주치의서비스’를 내년 3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1일 이런 서비스를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 9건을 추가로 지정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심사를 통해 기존 금융서비스와 다르다고 인정받는 서비스에 한해 일정기간(4년)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서비스는 이번 9건을 포함해 모두 102건이며, 상용화된 서비스는 1일 기준 31건이다.

이번에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 중 대표적인 것은 벨소프트사의 ‘키오스크를 통한 소액 해외송금서비스’다. 핀테크기업인 벨소프트는 호텔·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이용해 국내에서 외국으로 돈을 보내거나 외국에서 보낸 돈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10월 출시할 예정이다. 키오스크에 국가·금액 등 정보를 입력하고 신분증이나 영상통화로 확인절차를 거친 다음에 돈을 넣거나 받으면 된다. 기존에는 계좌를 통해서만 할 수 있었다.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뱅크샐러드 운영회사인 레이니스트는 실시간으로 고객의 수입·지출·자산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금융 주치의서비스를 내년 3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소비 현황을 분석해 소비가 한도를 초과할 것 같으면 사전에 경고한다. 금융위는 금융회사가 제3자에게 금융거래정보를 제공하려면 고객이 건별로 동의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포괄적으로 동의를 받고 통보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이밖에 국제 재보험사인 스코리인슈어런스의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지원 플랫폼’, 콰라소프트와 미래에셋대우증권의 ‘모바일 소액 투자 플랫폼’ 등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년차를 맞은 규제 샌드박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되지 않게 노력하는 한편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기업들의 매출지표가 하락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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