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활용 노후소득, 월수령액·거주안정가치 따져 선택을

입력 : 2020-01-13 00:00

집 활용 노후소득 마련방식 비교해보니

주택연금

9억 이하 1주택 만 60세 이상 자가에서 평생 살며 연금 수령

연금형 희망나눔주택

주택으로 제한…아파트 불가 월수령액 주택연금보다 높아

즉시연금

생명보험사 저축성 보험상품 일시금 납입 후 즉시 수령 가능
 


집 한채가 유일한 자산인 고령자들이 많다. 은퇴 전 소득의 대부분을 자녀교육과 내 집 마련을 위해 지출하면서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60세 이상 가구의 부동산 등 실물자산 비중은 81.4%로 40대(71.6%)와 50대(73.2%)보다 훨씬 높다.

그렇다면 이들이 집을 활용해 노후소득을 마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은 최근 ‘자가주택을 활용한 노후소득 마련방식 비교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서는 주택연금, 연금형 희망나눔주택, 즉시연금 등 자가주택을 유동화해 노후소득을 얻을 수 있는 세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장단점을 분석했다.



◆주택연금=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하는 주택연금은 소유주택을 담보로 사망(또는 일정기간) 때까지 매월 연금을 받는 상품이다. 9억원 이하 1주택을 보유한 만 60세 이상(부부 중 연장자 기준)이면 가입할 수 있다.

장점은 자신의 집에서 평생 살면서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월수령액이 주택가격의 변동에 관계없이 일정하며, 재산세 25% 감면 같은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금형 희망나눔주택=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연금형 희망나눔주택은 2018년 도입됐다. 만 60세 이상 고령자가 소유주택을 LH에 매각한 뒤 매각대금 중 계약금 10%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10~30년 동안 매월 연금 형태로 받는 상품이다. 월수령액은 국고채 금리에 따라 매년 변동된다.

주택을 매각한 고령자는 국민임대주택 입주자격을 충족할 경우 매입·전세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주택수나 가격에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으며, 월수령액이 주택연금보다 1.4~1.5배 많은 것이 장점이다. 단, 다가구·단독 주택으로 제한돼 아파트 소유자는 이용할 수 없다. 또 주택매각 후 소유권이 LH로 변경되므로 양도소득세 등을 부담해야 한다.

◆즉시연금=보험료를 일시금으로 한번에 납입한 뒤 그 다음달부터 곧바로 연금을 수령하는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상품이다. 노후준비를 하지 못한 경우 소유주택을 매각한 대금으로 가입하면 단기간에 노후소득을 확보할 수 있다.

종신형·확정기간형·상속형 등 유형별로 지급액과 세제혜택 등이 다르다. 절세수단으로 유용하지만, 최근 저금리 추세에 따라 공시이율이 하락하고 있어 연금수령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주거비용·거주안정가치 등 고려해야=보고서는 ▲주택연금 ▲연금형 희망나눔주택 ▲전세(주택매각 후 전세임차)+즉시연금 ▲월세(주택매각 후 월세임차)+즉시연금 ▲소형주택(주택매각 후 소형주택매입)+즉시연금 등 5가지 유형으로 나눠 월수령액 등을 비교·분석했다. 2019년 기준 70세가 3억원 주택과 5억원 주택을 소유한 두 경우로 가정해 금액을 산정했다.

분석 결과 20년간 받는 월수령액은 3억원·5억원 주택 모두 연금형 희망나눔주택(135만원·225만원)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월세+즉시연금(124만8000원·208만3000원), 주택연금(89만6000원·149만3000원), 소형주택+즉시연금(57만6000원·96만원), 전세+즉시연금(48만원·81만6000원) 순이었다.

그러나 월수령액에서 주거비용(임차료 등)을 빼고 거주안정가치(주택의 거주안정서비스를 추정한 수치)를 더한 월손익은 주택연금(196만9000원·328만2000원)이 가장 많았다. 이는 소유주택에 평생 거주할 수 있는 주택연금의 거주안정가치가 다른 유형보다 높은 데 따른 것이다. 또 20년 후 잔존가치(전월세보증금·보유주택 등을 현재가치로 환산)는 소형주택+즉시연금(1억8479만원·3억798만원)이 가장 높았다.

최경진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집을 활용해 노후소득을 마련하려면 월수령액뿐 아니라 주거비용과 거주안정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봉아 기자 bo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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