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빚 경감 도와 경제적 재기 발판 마련

입력 : 2019-11-08 00:00 수정 : 2019-11-09 23:51
6일 농협자산관리회사 정형섭 경북동부지사장(오른쪽)과 육승우 과장(왼쪽)은 ‘농업인 기(氣) 살리기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북 포항에 거주하는 이모씨를 찾아 생필품을 전달했다.

농협자산관리회사, 농민 대상 신용회복지원제도 운영 나서

상환능력 맞는 채무조정 진행

최근 3년간 2만5050명 이용 1인당 약 1800만원 빚 덜어
 


“채무로 인해 하루하루가 막막했는데 신용회복지원제도 덕분에 재기의 꿈을 꿀 수 있게 됐습니다. 다시 조합원이 되면 꼭 보답하겠습니다.”

2008년 부산 기장군에서 대파농사를 짓던 황모씨(61)는 대파가격 폭락으로 큰 손해를 봤다. 게다가 지인으로부터 사기까지 당해 전 재산을 잃었다. 이후 농사와 생계유지를 위해 받았던 약 3000만원의 대출상환에 어려움을 겪던 그는 올 5월 채권자인 지역농협으로부터 농협자산관리회사의 ‘농업인 신용회복지원제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여를 결심했다. 채무감면 등의 신용회복 지원을 받은 황씨는 모든 채무를 정리하고, 지금은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황씨처럼 농협자산관리회사로부터 신용회복 지원을 받아 새 출발을 하게 된 농민이 최근 3년간 2만50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자산관리회사에 따르면 농업인 신용회복지원제도에 참여해 채무조정을 받은 농민은 2017년 1만610명, 2018년 9857명, 2019년 4583명(10월말 기준)으로 집계됐다. 농협자산관리회사는 올해 채무감면·채권소각 등을 진행한 결과 농민 1인당 약 1800만원의 채무부담 감소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제도는 과도한 채무를 진 농민을 대상으로 실질적 상환능력에 맞는 채무조정을 진행해 조기 신용회복을 돕는 것이다. 2017년 농협자산관리회사 보유채권의 채무자 중 원금 1000만원 이하 농민을 시작으로, 2018년엔 농협자산관리회사 보유채권의 채무자 중 모든 농민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올해부터는 농협자산관리회사뿐 아니라 범농협 금융기관에 채무를 진 농민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지영 농협자산관리회사 채권관리부 팀장은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 지역 농·축협은 장기연체채권을 농협자산관리회사에 매각해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빚을 진 농민은 신용회복을 통해 경제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자산관리회사는 올해부터 신용회복 지원을 받은 농민을 대상으로 ‘농업인 기(氣) 살리기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일손돕기와 생필품 전달을 통해 재기의지를 북돋아주기 위해서다.

김기현 농협자산관리회사 상무는 “신용회복 지원과 기 살리기프로젝트를 통해 농협은 언제든 농민 곁에 있다는 사실을 알릴 계획”이라며 “농가소득 5000만원을 조기에 달성하도록 신용회복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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