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미국발 도미노 금리인하 내년 원·달러 환율 1250원 전망

입력 : 2019-06-26 00:00

농협은행 ‘환율전망 세미나’서

미국 연준, 경기 활성화 목적 기준금리 최대 1%P 내릴 듯 유럽도 인하 대열 합류 예측

한국 8월 금리인하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세계경제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미국과 유럽·한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줄줄이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최대 12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농협은행이 19일 개최한 ‘2019 하반기 환율전망 세미나’에서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세계 금융시장의 키워드는 기준금리 인하”라며 “특히 미국의 경기둔화가 깊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을 활성화하려고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미국 FED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한국의 중앙은행도 금리인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유럽중앙은행(ECB)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원화 약세를 유지하고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 설명했다.

통상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올라간다. 수출기업 입장에선 원화가치가 낮을수록 국산품의 가격이 저렴해지므로 수출에 유리하다. 따라서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금리를 내려 원화가치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현재 1160원대에서 내년에는 최대 1250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또한 유력해지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한국은행 창립 69주년 행사에서 “최근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히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2차례 이상 인하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8월 경기 둔화를 진정시키는 ‘예방적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며 “아직 한국의 실질 잠재성장률이 2%대 중반인 데다 물가상승률도 1.4%에 불과해 한차례 인하로 대응할 수 있는 국면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wo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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