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 돌린 투자자에 발맞추는 증권사

입력 : 2019-06-12 00:00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영향

국내증시 불안 속 분산투자↑ 5월까지 해외주식 18조 거래

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등 고객 맞춤 상품 잇따라 출시
 


최근 해외주식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요인으로 인해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해외 선진국으로 자금을 옮기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증권사들도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해외주식 거래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5월까지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액은 152억3353만달러(약 18조원)에 달했다.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해외주식 거래액은 지난해의 325억5620만달러(약 38조5000억원)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로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가 꼽힌다. 최근 중국이 국내 반도체기업에 미국의 대(對)중국 거래금지조치에 협조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등 국내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은 국제증시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 2월 업계 최초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미국·중국·일본·홍콩)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논스톱 매매서비스’를 내놨다. 기존에는 국가간 결제일자(주식 판매금액이 들어오는 일자)가 달라 주식을 팔아도 결제일자까지 기다려야 다른 국가의 주식을 살 수 있었다. 예컨대 고객이 미국기업 애플의 주식을 팔고 삼성전자 주식을 사려면 통상적으로 3영업일이 지난 후에 가능했다. 글로벌 논스톱 매매서비스는 이같은 과정이 하루 안에 진행되도록 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부터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살 수 있는 ‘플랜yes 해외주식적립식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투자자들이 0.01주 단위(종목당 5만원 이상)로 해외주식을 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마존·애플 등 미국증시 우량주의 경우 1주당 가격이 1000달러를 넘기 때문에 소액투자자에게 유용한 서비스다. 수수료는 0.1%다.

KB증권은 올초 글로벌 5대 시장(한국·미국·중국A·홍콩·일본)의 주식을 환전수수료 없이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원마켓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외주식 판매액이 원화로 자동 환전돼 입금된다. 기존 시스템은 원화로 해외주식을 산 뒤 팔 때는 외화가 입금됐다. 따라서 추가로 환전수수료를 물어야 했다. 글로벌 원마켓은 출시 4개월 만인 지난달 1만계좌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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