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땐 전남 가계부채 ‘가장 위험’

입력 : 2018-11-09 00:00

2016년 재정패널조사 이용 ‘지역 가계 재무건전성 분석’

전국 평균 DSR 13.3% 전남 35.4%로 가장 높아 충남·경기 지역 뒤이어

경북 DTA 39.1%로 부동산 가격 하락에 취약 가계부채 대비 시스템 필요

 

향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전남지역의 가계부채 부실 위험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6년 재정패널조사를 이용해 분석한 ‘지역별 가계 재무건전성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3.3%였다. 이는 전국 가정의 가계소득에서 세금·공적연금을 제외한 가처분소득 중 13.3%를 대출의 원금과 이자로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DSR은 연간 소득 가운데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지역별로는 전남(35.4%)·충남(25.5%)·경기(17.2%) 지역 DSR이 높았다. 보고서는 “이 지역들은 대규모 이주가 있거나, 소득은 낮지만 부동산 경기가 좋아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대출이 더 많이 이뤄진 곳이기 때문에 DSR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았던 대전(6.4%)·경남(6.4%)·전북(7.4%) 등의 DSR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지역별 DSR 자료를 바탕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지역별 DSR 상승폭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금리가 1%포인트 상승했을 때 DSR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경북(+1.7%포인트)이었다. 이어 인천(+1.6%포인트)·대구(+1.2%포인트)·경기(+1.2%포인트)·전남(+1.2%포인트) 순이었다.

보고서는 “경북은 대출 가운데 만기일시 상환 대출 비중이 높아 2016년 가계의 DSR은 9.6%로 낮다”며 “하지만 평균 소득이 다른 지역보다 낮아 향후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전남은 평균 소득도 낮고 2016년 DSR 또한 35.4%로 매우 높기 때문에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부실 위험이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전국 자산대비부채비율(DTA)을 분석해 부동산 가격하락에 따른 가계의 재무건전성 악화 정도를 파악했다. 2016년 기준 전국 평균 DTA는 31.3%로, 이는 가계 전체 자산 중 31.3%가 대출 등 부채로 형성됐음을 뜻한다. 부동산 가격이 5% 하락했을 때 DTA 상승폭은 경북(+1.8%포인트)이 가장 컸고, 이어 인천(+1.6%포인트)·경기(+1.5%포인트)·울산(+1.4%포인트)·대구(+1.4%포인트) 순이었다. 특히 이중 경북은 2016년 DTA가 39.1%로 전국 평균보다 높아 부동산 가격 충격에 따른 가계부채 부실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신유란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가계부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가계부채 부실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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