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충봉아부패병’ 법정 가축전염병 지정

입력 : 2010-09-15 00:00

농식품부, 연말까지…방역·보상근거 마련키로 … 피해 토종벌농가에 긴급경영자금 200억 지원

낭충봉아부패병 피해를 입은 전국 토종벌 농가에게 200억원의 긴급경영자금이 지원되며, 이 병을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해 신속한 방역과 보상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또 꿀벌 질병에 대한 특약이 가축공제에 신설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전국적으로 토종벌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농가 방역·피해 대책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꿀벌 애벌레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병의 일종인 ‘낭충봉아부패병’은 중국·호주·태국 등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치료제와 백신 등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전염 경로도 불확실해 농가에 막대한 손실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토종벌 농가에 집중적으로 발생, 올해만 해도 강원·충북·전남·전북·경남 등 39.9%(7월 말 기준)의 토종벌 농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돼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농식품부는 질병확산 차단을 위해 폐사된 꿀벌과 꽃가루, 벌통주변 덮개 등 오염된 물품에 대해 긴급 소각을 실시하고, 감염되지 않은 토종벌을 별도의 장소에 격리해 차단방역과 토종벌 씨벌(종봉) 보존에 나서 줄 것을 관련 지자체에 당부했다.

특히 피해를 입은 토종벌 농가에 대해 긴급경영안정자금(200억원 규모)과 소독약품비를 지원하는 동시에, 피해 농가를 내년 축사시설 현대화자금 지원 대상에 우선 포함해 재기를 돕기로 했다. 전국 토종벌 농가를 대상으로 사양관리기술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교육비도 지원한다.

아울러 낭충봉아부패병을 ‘가축전염병예방법’의 2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연말까지 지정, 긴급 방역조치체계 구축과 농가 피해보상 근거를 세우기로 했다. 또 토종벌 농가를 비롯한 전체 꿀벌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현재 화재·풍수·폭설 피해로 국한된 가축공제 보장범위를 확대, 내년부터 질병특약을 신설해 경영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낭충봉아부패병을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한 국가가 없지만, 농가의 피해가 워낙 심각해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예방·치료법과 면역증강제 개발, 토종벌 육종개량을 함께 추진해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02-500-2078.

류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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