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품질기준 추가안 검토 고려”

입력 : 2022-09-23 00:00

박병홍 축평원장 입장밝혀

실효 떨어져 개선요구 많아

‘모돈 이력제’ 필요성도 강조

전염병 피해 최소화 등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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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이 취임 한달째를 맞아 21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돼지고기 등급제 개선 요구에 대해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있습니다. 돼지 성별을 구분하고 품질 기준을 추가하는 방안은 검토 과제입니다.”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취임 한달째를 맞아 21일 세종시 아름동 본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돼지고기 등급제와 관련 입장을 밝혔다.

돼지는 ‘축산법’에 따라 소와 함께 의무적으로 등급판정을 받아야 하는 축종이다. 도축된 돼지는 등지방두께·도체중 등 기준에 따라 1+·1·2·등외 등급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등급판정이 이뤄진 도축 돼지는 1837만1658마리에 이른다.

등급에 따라 품질 차가 확연하며 소비시장에서도 이런 등급에 따른 선호가 잘 반영된 소와는 달리 돼지는 일반 소비시장에서 등급 구분이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또한 등급 기준이 성별이나 품종과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적용되다보니 등급제 자체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았다. 가령 흑돼지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가격도 일반 돼지보다 비싸게 형성되지만, 등급판정 때 주로 2등급을 받는 실정이다.

박 원장은 “돼지는 사육기간이 짧다보니 소와 달리 개체별 품질 차이가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면서 “소비자 관점에서 등급에 따른 품질 차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흑돼지·암수 등 등급을 구분하는 방안을 검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돼지고기 등급제를 업계 자율로 운영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박 원장은 “돼지고기 등급제는 양돈산업 발전과 소비자 건강에 이바지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자율화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양돈농가 사이에서 도입과 관련 큰 반발이 있었던 모돈 이력제에 대해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돈 이력제는 모돈과 후보돈을 대상으로 귀표를 부착하고 개체별로 등록·폐사·이동·출하 등을 신고·관리하도록 하는 제도다.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때 개체별 이동·폐사 등 정보를 활용, 정확하고 신속한 역학조사를 벌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일선 농장에선 귀표 부착·관리가 어렵고 고령농가 등에서 매번 정보를 입력하는 것이 번거롭다는 점을 들어 반대해왔다.

박 원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주로 모돈에서 발생하고 농가 생산성에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모돈이다보니 개체별로 관리하는 모돈 이력제가 필요하다”면서 “참여농가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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