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달인을 만나다] 달걀 생산이력 전산화·로봇기술 도입…물류 효율 높여

입력 : 2022-09-23 00:00

[축산달인을 만나다] ‘달걀 유통 선진화’ 한만응 한스팜 대표

직영 4개·협력 15개 농장 보유 

공급 안정…하루 70만개 처리

신선란 수출시장 개척 등 결실

 

01010100401.20220923.001349633.02.jpg
경기 여주에서 달걀유통센터(GP)를 운영하는 한만응 한스팜 대표(왼쪽). GP에서 로봇 자동화 공정을 통해 달걀이 적재되고 있다.

“달걀 생산과 유통을 병행하며 시너지를 내는 롤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경기 여주에서 한스팜 달걀유통센터(GP)를 운영하는 한만응 한스팜 대표. 그는 1979년 산란계농장인 무지개농장을 설립한 부친 한기석씨(79) 뒤를 이은 2세 축산경영인이다. 경영정보학을 전공한 한 대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다 2000년대초 가업을 승계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2017년 살충제 성분 검출 달걀 사태 등으로 광역 GP의 필요성이 커지자 한 대표는 2017년 달걀유통전문법인 한스팜을 설립했다. 충북 충주에 있는 무지개농장의 계군 사육·집란 사업은 한 대표 동생 만혁씨가 이끌고, 매제는 동물복지농장을 특화하는 등 일가가 역할을 분담해 달걀 생산·유통의 광범위한 사업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한스팜은 4개 직영농장과 15개 협력농장을 보유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으며, 하루 처리물량은 70만개가량이다.

세척·선별·포장에 이르는 GP 공정 전반에 전산전문가로서 한 대표 역량이 십분 발휘됐다. 특히 달걀 입고 시점부터 농장명·산란일자·계사 정보 등을 라벨링하는 이력관리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생산이력을 바코드화해 물류 효율성을 높인 것은 물론, 선입선출 관리가 용이해 달걀 신선도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로봇기술도 접목했다. 출하를 위해 포장된 달걀을 팰릿 위에 적재하는 공정을 로봇에 맡겼다. 로봇이 1시간당 달걀 15만개를 처리하도록 설계해 인건비를 크게 절감했다. 그는 “비용 증가를 최소화하면서 고품질 달걀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선 적극적 장치 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수출시장도 개척했다. 국내 최초로 2009년 홍콩, 2010년 싱가포르로 신선란 수출을 성사했다. 이후 고병원성 AI 여파로 부침을 겪었지만, 2020년 수출 170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결실을 맺었다. 그는 “국내산 달걀 홍콩 판매가는 10구 기준 4000원 내외로 1900원 수준인 중국·태국산에 비해 비싼 편”이라면서도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동남아시아에서 우리나라 브랜드 가치가 높아 프리미엄 소비층 대상으로 시장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믿고 먹을 수 있는 달걀을 생산·유통해야 한다는 부친 뜻을 잇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 사이 달걀 관리체계가 강화되며 달걀 유통에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해졌다”면서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소비자가 달걀을 신뢰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주=이규희 기자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