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 막바지...축산업계, 수출 확대 ‘기대감’

입력 : 2022-07-29 00:00 수정 : 2022-07-29 10:01

백신접종 청정국 조건 충족

9월 OIE에 서류 제출 예정

내년 5월 지위획득 여부 결정

“농가, 방역수칙 준수 노력을”

 

정부가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축산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오는 9월5일을 시한으로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 신청서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서류가 제출되면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내년 5월 OIE 총회에서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 여부가 발표된다.

구제역은 소·돼지·양·염소·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만 감염되는 질병으로 OIE가 지정한 중요 가축전염병이자 국내에선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가축전염병에 속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입술·혀·잇몸·코 등에 물집이 생기며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고 식욕이 저하돼 심하게 앓거나 어린 개체는 폐사하는 질병이다.

구제역 청정국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청정국과 백신접종 청정국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는 현단계에선 백신접종 청정국으로 신청할 수 있다.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으려면 2년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1년간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파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국내에서 백신이 정기적이면서 적절한 방법으로 접종되고 있는 사실 등도 증명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9년 1월 경기 안성 낙농가와 한우농가, 충북 충주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생이 없다. 또한 정책적으로 백신접종을 의무화하고 구제역 관련 예찰체계도 갖추고 있어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한다.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이 중요한 건 축산물 수출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우리나라는 현재 구제역 발생국으로 분류돼 있어 비발생국으로 한우고기·돼지고기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입국에서 구제역 발생을 근거로 수입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우리나라에 구제역이 발생한 2000년 이전에는 일본 등 여러 국가로 한우고기 수출이 이뤄졌지만 구제역 발생국이 된 이후부터는 사실상 수출이 중단되다시피 했다.

지난해 기준 쇠고기 수출량은 39t에 불과하고, 돼지고기 수출량도 1662t에 그쳤다. 각각 수입량이 45만2812t, 33만2757t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무역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태국·필리핀·베트남·싱가포르 등 4개 국가를 대상으로 쇠고기 수출 검역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들 나라에서도 청정국 지위 회복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업계는 이러한 소식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최근 한우고기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진 데다 돼지고기도 수요처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우업계 한 관계자는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도록 백신접종을 비롯해 기본 방역수칙 준수에 모든 축산농가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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