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 ‘프리미엄급 한돈’ 만들자”

입력 : 2022-07-01 00:00

제2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

돼지고기 고급화 추진 논의

등급기준 설정·종돈 개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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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8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제2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에서는 상위 5% 프리미엄급 한돈을 생산하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사진은 1+ 등급의 한돈 삼겹살을 굽고 있는 모습.

양돈업계 전후방 산업이 국내산 돼지고기 한돈을 고급화하려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머리를 맞댔다.

대한한돈협회는 6월28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제2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를 열어 ‘한돈 품질 고급화 사업’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010년 19㎏에서 2020년 27㎏으로 42.1% 증가했다. 하지만 한돈 소비시장이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고급화와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지속돼왔다. 이에 한돈 품질 고급화 사업을 통해 국내산 돼지고기를 프리미엄급으로 고급화해 소비자에 좋은 이미지를 제공하고 산업 발전을 꾀하겠다는 게 협의회의 구상이다.

한돈 품질 고급화는 ▲가치 정립과 제도적 기반 마련 ▲생산·유통 기반 구축 ▲한돈 고급화 가치 국민에게 알리기 등 3가지 사업으로 구성된다.

우선 소비자 기호에 적합한 돼지고기 등급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는 점에 대해 참석자 다수가 공감했다. 이준길 한국돼지유전자협회장은 “한우는 등급에 따른 가격화가 정착됐지만 돼지고기는 등급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소비자가 상당수”라면서 “품질 상위 5%에 해당하는 프리미엄급 도체 등급 기준을 만들고 품질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철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장은 “현행 획일화한 등급 체계에선 흑돼지와 같은 차별화한 제품 생산이 어렵다”면서 “도체중·등지방두께 등 육량 위주로 등급 기준을 단순화하고 시장 자율적으로 적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품질 고급화를 위한 종돈 개량 필요성도 강조됐다. 한국종돈생산자협회는 기존 한돈과 차별화하는 프리미엄 한돈의 기준을 설정하고 이러한 한돈 생산을 위한 종돈 선발 노력을 실천할 예정이다.

한돈 가치를 대중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왔다. 브랜드별로 돼지고기 맛 경진대회를 개최해 한돈 우수성을 홍보하고 맛있게 굽는 법 등을 대중에게 알림으로써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 방안을 소비자단체·유통업체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체 한돈농가가 고급화 움직임에 동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은 “모든 돼지고기를 프리미엄화하겠다는 게 아니고 전체 5% 정도라도 고급화 방향성을 설정하고 소비자에 이를 알리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분야별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현장 의견을 수렴 후 세부 과제를 종합적으로 선정하고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개선이 요구되는 사항에 대해선 관련 전문가 자문을 거쳐 관계기관에 제안한다.

한편 한돈산업발전협의회는 한돈협회를 비롯해 농협·종돈·약품·도축·가공·유통·학계·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한돈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해나가고자 4월 출범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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