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군 기본급식 농산물 품목 48개로 축소

입력 : 2021-11-29 00:00 수정 : 2021-11-30 00:36

국방부, 급식정책심의위원회

장병 비선호 7개 선택 전환 파프리카·피망 기본으로 편입

21개 제외 추진서 한발 물러나 축산물 조정은 결론 못 내려

 

내년부터 장병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일부 농산물이 군 기본급식품목에서 제외된다.

국방부는 25일 ‘전군 급식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비선호 농산물 7개 품목을 기본품목에서 선택품목으로 전환하고, 선택품목 중 선호도가 높은 2개 품목을 기본품목으로 전환하기로 의결했다. 국방부가 ‘전군 급식정책심의위원회 실무회의’를 통해 21개 기본품목을 선택품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농협의 반발이 거세지자(본지 11월24일자 6면 보도) 한발 물러선 형국이다.

비선호 농산물로 분류돼 기본품목에서 선택품목으로 전환되는 7개 품목은 가지·근대·미나리·쑥갓·깐도라지·주키니호박(생산기, 비생산기) 등이다. 선택품목에서 기본품목으로 바뀌는 농산물은 파프리카와 피망이다.

기본급식품목은 급식방침에 기준량이 산정돼 의무적으로 급식하는 품목이며, 선택급식품목은 일선 부대가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품목이다.

이번 조치로 기본급식품목은 올해 53개에서 내년도 48개로 축소된다. 그럼에도 내년도 농협과의 수의계약 물량을 올해 기본급식량 대비 70%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게 국방부의 방침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14일 “농·축·수협과의 수의계약 체계는 3년간 유지되며, 계약물량은 올해 기본급식량 대비 2022년 70%, 2023년 50%, 2024년 30%로 줄어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축산물 기본품목 조정은 이날 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방부는 당초 기존 14개 기본품목 중 한우고기 전체를 포함한 7개 품목을 선택품목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실무회의에서 밝혔지만, 농림축산식품부와 축협 등이 크게 반발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국방부는 “한우고기를 식단에 편성하면 한끼 원육 구매비용이 1인 권장량 150g 기준 4495원인데 이는 한끼 전체 급식비(2020년 기준 3333원)를 초과하는 금액”이라면서 “장병에게 충분한 양이 배식되도록 하려면 한우고기 배제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군납축협들은 “우리나라를 지키는 군 장병 식탁에 한우고기가 원천 배제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우고기가 선택품목이 아닌 기본품목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내년에도 한우고기가 기본품목에서 배제되지 않고, 내년도 군납축협과의 수의계약 물량이 올해 기본급식량 대비 70% 수준이 유지되도록 국방부에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늦어도 이달 중에 축산물 기본품목을 어떻게 조정할지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나, 축협과 한우농가의 반발이 심해 진통이 예상된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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