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도축장 1곳 “내달 15일부터 돼지 반입중단”

입력 : 2021-10-22 00:00

ASF 지침 따라 강원 북부 물량만 맡아 손실…농가 피해 불가피

 

강원 홍천의 한 도축장이 다음달 15일부터 돼지 도축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해 양돈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도축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권역화 조치가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 1월부터 돼지 도축물량이 급감해 작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4개월(6∼9월) 도축물량이 1만1970마리로 지난해 동기(2만1145마리)의 절반 수준으로 줄자, 돼지 도축을 중단하고 소만 도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해당 도축장 관계자는 “권역화 이전에는 강원 남부권역과 경기 북부권역의 물량도 받을 수 있었는데, 권역화 조치 이후 도축물량이 크게 줄었다”면서 “작업물량이 줄어도 시설 유지관리비, 인건비 등 고정 지출비는 여전하다보니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더이상 돼지 도축을 진행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원 북부권역에 속한 화천·고성 양돈농가들은 정부의 강화된 ASF 방역지침에 따라 홍천에 있는 해당 도축장으로만 출하가 가능하다.

해당 도축장을 이용하던 양돈농가들은 도축 차질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정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 양돈농가는 “권역 이외 지역에서 도축이 가능토록 하는 등 지역 실정에 맞게 좀더 유연한 방역정책 시행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강원도는 해당 지역 농가들이 다른 권역 도축장에 출하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철원은 경기 북부권역, 평창은 강원 남부권역으로 분류돼 권역간 이동이 필요한 만큼 농식품부와 차량 이동 등이 가능하도록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강원도 상황을 파악한 후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리 기자 glass@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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