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자조금, 의무자조금 전환 추진…농가 ‘환영’

입력 : 2021-07-07 00:00

협회, 내년부터 거출 예정

양봉업 돌파구 마련 기대

 

임의자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양봉자조금이 의무자조금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양봉협회는 최근 열린 제4차 이사회에서 ‘양봉 의무자조금 확대개편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양봉자조금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한농가당 3만원의 자조금을 자발적으로 자조금관리위원회에 납부하는 임의자조금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금으로 국산 벌꿀에 대한 불신 해소와 양봉산물의 품질·안전성 홍보 활동을 별여 양봉산업의 경쟁력과 농가소득을 높이고자 하는 게 자조금의 설립 목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거출액은 약 1억8000만원에 그쳤다. 자발적 방식으로는 거출액 적립에 한계가 있다보니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의무자조금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논의가 몇년 전부터 시작됐고 이번 결의를 통해 결실을 앞두게 된 것이다.

의무자조금 거출은 고지서를 발급한 뒤 양봉농가가 직접 납부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며, 1군(24㎏)당 500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연간 생산되는 벌꿀이 약 150만군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거출되는 의무자조금은 7억500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거출대상 농가와 거출액 산정은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는 8월 마무리되는 양봉농가 등록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양봉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자조금 거출방안을 최종적으로 협의하고, 추후 대의원회 의결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의무자조금을 거출할 예정이다. 양봉농가들도 의무자조금 확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세종시의 양봉농가 황협주(62)씨는 “의무자조금으로 확대되면 국산 천연꿀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을 기회도 늘어나고 소비자 신뢰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농가들도 각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자조금 납부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윤화현 양봉협회장은 “최근 강우·저온피해 등으로 인한 잇따른 흉작으로 양봉업에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의무자조금 확대는 아카시아(아까시나무)를 대체할 밀원수를 개발·육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리 기자 glass@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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