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달인을 만나다] “청결 기본…스트레스 줄여 고품질 녹용 생산”

입력 : 2021-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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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달인을 만나다] 사슴농가 김계창씨

방목 사육…그때그때 청소

밤껍질 먹여 장 건강 도움

 

“농장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질병·사양 관리는 물론 소비자 신뢰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비결입니다.”

경기 파주시 파주읍에서 43년째 사슴을 키우는 김계창씨(68)는 사슴사육의 비결에 대한 질문에 “첫째도 둘째도 청결”이라고 강조했다.

김씨 농장에선 4958㎡(1500평)의 부지에 20여마리의 엘크 사슴이 방목 형태로 사육되고 있었지만, 농장 어디에서도 분변을 발견할 수 없었다. 먹이통 주변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이는 김씨가 하루에도 10여차례 농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분변이나 사료 등을 그때그때 치워낸 덕분이다. 김씨 농장에선 그동안 축산냄새 관련한 민원이나 주요 사슴질병 발생이 한번도 없었다. 청결한 농장관리는 곧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게 김씨의 조언이다. 녹용은 소비자들이 직접 농장을 방문해 사슴을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씨는 “소비자들은 사슴이나 녹용의 모양뿐만 아니라 농장 자체의 외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항상 농장을 잘 가꾼 덕에 절각철(5∼6월)만 되면 우리 농장을 찾는 수십년 된 단골손님도 많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처럼 직접 판로를 확보해서 녹용을 판매하면 1마리당 수익이 1000만원까지 나오기도 한다. 일반적인 판매 경로를 이용할 때보다 2∼3배 더 많은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사슴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김씨가 밝힌 비결 중 하나다. 김씨 농장은 방목형 축사에 이어 사료 급이도 ‘완전 자율급식’을 택하고 있었다. 프리미엄급 티머시 조사료와 일반 배합사료가 별도로 배합되지 않은 채로 각각 먹이통에 충분히 급여됐다.

여기에 밤껍질도 함께 급여하는 점이 다른 농장과 차별화되는 점이었다. 김씨는 “밤껍질에 각종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면서 “특히 타닌 성분이 배탈·설사 등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장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사슴이 깨끗한 환경에서 뛰놀며 잘 먹고 크다보니 높은 품질의 녹용도 많이 생산됐다. 사슴 1마리당 연간 녹용 11㎏가량을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김씨 농장에선 사슴 1마리당 매년 평균 15㎏ 이상의 녹용을 생산하고 있다.

파주=박하늘 기자 sky@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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