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고기값 하락 우려…선제적 수급 조절 서둘러야

입력 : 2021-02-19 00:00 수정 : 2021-02-20 00:00

도축 예정 물량 많아

가격 반등 여력 없어

미국산 공세 만만찮아

 

한우고기값 하락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선제적 수급 조절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한우 도매가격은 지육 1㎏당 1만9894원이다. 설 전인 2만1009원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우고기값은 대목인 설이 지나면 1∼2주간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한다. 하지만 올해는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질지 모른다는 의견이 나온다. 도축물량 증가 등 가격 하락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GS&J는 최근 발표한 한우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도축마릿수가 증가하는 반면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전체 한우 사육마릿수는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한 322만3000마리로 추정되며 올해말엔 328만1000마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GS&J 관계자는 “지난해는 수요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도축마릿수가 전년과 비슷해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면서 “올해는 사육마릿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만큼 도축마릿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수요가 지난해보다 적으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외국산 쇠고기값 하락세도 한우고기값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미국산 쇠고기값은 지난해 4월 1㎏당 9104원에서 12월 8043원으로 1000원 넘게 떨어졌다. 지난해 미국산 수입량은 24만3000t으로 전체 외국산 쇠고기의 54%에 달하며, 관세율 감소 등 영향으로 향후에도 가격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한우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가격 하락이 현실화하기 전 선제적 수급 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 전문가는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추가 하락을 우려한 농가들이 사육소 출하를 서두르면서 공급량이 일시에 집중되는 연쇄도축 현상마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선제적 수급 조절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 기자 kjw89082@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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