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계, 가금농장서 AI 발생하자 초비상

입력 : 2020-11-29 14:00 수정 : 2020-11-29 14:04

오리·양계협회, 소속 농가에 차단방역 독려

농협, 가용 자원 총동원 발생지 주변 등 소독




축산업계는 가금농장에서 2년 8개월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초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지속 검출됨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던 가금농가들은 허탈함과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북 정읍의 AI 발생농장에서 40여㎞ 떨어진 곳에서 오리를 사육 중인 정해인씨(70·전북 순창)는 “가금농가들이 매일 농장 주변에 생석회를 뿌리고 농장 안팎으로 소독을 열심히 했는데도 결국 AI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지금으로선 방역에 더욱 온 힘을 쏟을 수밖에 없어 마음을 졸이며 소독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 영암의 오리농가 전영옥씨(55)도 “재확산을 막을 방법은 각자 농가들이 차단방역에 힘을 쏟는 일 밖에 없다”며 “온라인 농가 모임에서 농장 소독 사진을 서로 공유하면서 이번 위기를 이겨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자단체는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해 농가들에게 방역정보를 전달하며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는 AI 발생현황과 농가 방역수칙 등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소속 농가들에 수시로 보내며 차단방역을 독려하고 나섰다.

한국오리협회는 올바른 소독요령과 신속한 신고의 중요성 등을 농가에 전달하고 있다.

오리협회 관계자는 “당분간 영하권 기온이 예상됨에 따라 축사 난방기기와 소독기가 동파하지 않도록 시설 점검과 보수점검을 하고, 겨울철에 효과가 높은 산화제 소독약을 사용하라고 오리농가들을 독려중”이라며 “특히 조기 신고를 통한 확산 차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AI 의심증상이 있는 오리를 발견하면 방역기관에 곧바로 신고해 줄것을 농가들에게 당부한 상태”라고 말했다.

농협은 휴일임에도 AI 확산을 최소화하고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먼저 공동방제단 차량 7대를 AI 발생지역에 긴급 투입해 가금농장 주변과 주요 도로, 철새도래지 등을 소독했다. 발생농장 반경 3∼10㎞에 있는 가금농가 60곳에는 생석회·소독약·방제복 등 2000여만원 상당의 방역 물품을 지원했다.

추가 발생을 막고자 가금농가와 계통 사업장에 대한 소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기존 소·돼지 농가 위주로 실시하던 공동방제단의 소독활동을 가금농가 중심으로 전환한다. 공동방제단과 NH방역지원단을 통해 AI 전파 위험이 있는 소하천과 소류지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방역활동을 벌인다.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는 “방역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AI 추가 발생을 막는데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가금농가들도 경각심을 갖고 소독활동을 철저히 하는 등 차단방역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최문희·박하늘 기자moon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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