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양돈장 397곳 ASF 정밀검사 모두 음성 판정…재입식 기대 커져

입력 : 2020-10-30 00:00 수정 : 2020-10-31 23:12

정부 “SOP 따라 방역대 해제 후

재입식 절차 재개 가능” 신중

 

접경지역 양돈장들이 3차례 시행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정밀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정받아 재입식에 대한 이들 지역 농가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접경지역 양돈장 397곳에 대한 ‘제3차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ASF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최근 밝혔다.

경기·강원 지역 전체 양돈장 1245곳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예찰에서도 ASF 의심축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이달말까지 이들 지역 양돈장에서 ASF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강원 화천에서 9일 ASF가 발생한 이후 3주간의 잠복기가 지나게 된다.

농식품부는 3차례 정밀검사에서 ASF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고 잠복기까지 농장에서 추가 ASF 발생이 없다면 이후 중단된 재입식 절차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란 뜻을 대한한돈협회와 ASF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회에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예방적 살처분을 했던 양돈농가들은 이르면 11월부터 재입식 절차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 연천군 미산면에서 3000마리 규모 양돈장을 운영했던 권구홍씨(44)는 “지난달부터 재입식 준비를 본격적으로 진행했지만 9일 화천에서 ASF 발생 이후 모든 절차가 중단됐었다”며 “며칠만 더 버티면 다시 재개할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파주의 한 양돈농가는 “갑자기 재입식 절차가 중단돼 절망스러웠지만 지난 3주 동안 재입식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면서 “절차가 재개되는 대로 시청에 농장시설 점검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공식적으로 재입식 시기를 발표하지 않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ASF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강원 화천지역의 방역대가 해제되고 난 이후부터 재입식 절차도 재개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SOP에는 마지막 살처분한 날로부터 30일 이후 임상·혈청·환경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으면 ASF 방역대를 해제토록 규정하고 있다. 화천지역 마지막 살처분 날이 10월13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11월 셋째주에야 화천지역 방역대 해제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하루빨리 재입식이 이뤄지길 바라는 농가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상황이 엄중한 만큼 원칙대로 SOP에 따라 방역대부터 해제한 다음 재입식 시기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하늘 기자 sky@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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