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야생조류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AI 확진…가금농가 ‘비상’

입력 : 2020-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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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축협 공동방제단이 방역차량을 동원해 하천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가금농가 ‘비상’…생석회 도포 등 차단방역 고삐

천안 야생조류 분변서 검출

방역당국, 10㎞ 이내 188농가 11월11일까지 이동통제 실시

양계협 “피해 최소화에 최선”

 

가금농가들과 지역 축협들이 국내 야생조류에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사례가 나옴에 따라 초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25일 밝혔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2018년 2월 충남 아산 곡교천 이후 처음이다. 가금류 사육농장에서는 2018년 3월 아산의 산란계농장에서 발생한 것이 마지막이다.

방역당국은 확진 직후 항원 검출지점 500m 내에 사람·차량의 출입을 금지했다. 또 10㎞ 이내 방역대에 있는 가금농장 188곳에 대해 11월11일까지 3주간 이동통제에 들어갔다.

이번 AI 확진으로 축산현장에서는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천안의 한 농가는 “올겨울 AI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방역당국의 전망에 긴장하고 있었는데 이번 확진사례까지 나오면서 더욱 불안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항원 검출지점 10㎞ 이내 방역대에 포함된 천안 산란계농가 김흥선씨는 “농장 인근의 봉강천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다”며 “출입구에 생석회를 뿌리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마음을 졸이며 차단방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강천 인근에 있는 지역 축협들도 긴장감 속에 야생조류를 통한 가금농장에서의 AI 발생을 막고자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아산축협 방역담당자 김대진 차장은 “공동방제단 방역차량 두대를 동원해 철새도래지 주변을 매일 소독하고 있다”며 “특히 바이러스에 오염된 분변이 사람을 통해 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천 주변 바닥과 농장 출입구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생산자단체는 농가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김재홍 대한양계협회 경영정책국장은 “바이러스 검출 상황 등 AI 정보를 농가에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다”며 “AI가 발생하면 이동제한으로 달걀 출하가 미뤄져 추가적인 피해가 큰 만큼 농가 스스로 선제적으로 방역에 나서도록 집중적으로 홍보·안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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