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가액 상향…20만원 미만 한우 선물세트 본격 출시

입력 : 2020-09-16 00:00 수정 : 2020-09-1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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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빠른 대응

소비 늘어 경락값 호조 기대

 

유통업체들이 20만원 미만의 한우 선물세트를 추석 선물용으로 속속 내놓고 있다.

정부가 ‘청탁금지법(김영란법)’상 농축수산물 및 가공품 선물가액을 다음달 4일까지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일시적으로 상향 조정하자 상향된 금액에 맞춰 한우 추석 선물세트를 발 빠르게 준비한 것이다(사진).

롯데백화점은 최근 19만8000원의 ‘한우 알뜰1호’ 한우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당초 22만원대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농축수산물 선물가액 상한 발표가 나오자 상품을 재구성해 20만원 미만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김영란법상 한도에 막혀 공직자 등에 대한 한우세트 선물이 사실상 어렵다시피 했다”며 “이번 조치로 한우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최대한 빨리 상품을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도 10만∼20만원 제품군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과 10만원 이상인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26% 늘었다”며 “이러한 증가세는 본 판매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해당 가격대의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유통업체 바이어는 “10만원 미만의 한우 선물세트는 불고기·국거리 등 정육 부위 위주로 구성했는데, 선물가액이 20만원으로 늘면서 등심·업진살 등 다양한 구이류 부위를 추가해 한우 선물세트를 새롭게 만들었다”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한우농가들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북 익산의 한우농가 이휘씨(36)는 “선물가액 상향 조치로 한우고기 소비가 늘어나면 한우 가격도 높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이달초 1만9000원대로 떨어졌던 한우고기 1㎏당 평균 도매가격은 국민권익위원회의 발표가 있었던 8일부터 다시 2만원대를 회복한 상태다.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은 “이달 한우 경락값을 보수적으로 평가해 2만원 내외로 예측했지만, 이번 조치로 한우고기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 수준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박하늘 기자 sky@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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