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순화주 발생 전 백신 나와야”

입력 : 2020-07-27 00:00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전문가들은 최근 열린 ‘케어사이드 LDB 세미나 2020’에서 “야생멧돼지에서 ASF 발생이 지속되면 순화주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 관련 세미나서 강조

조만간 바이러스 약화 가능성 야생멧돼지 감염돼도 살아남아

ASF 전파 땐 큰일…대비해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순화주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순화주는 바이러스가 자연 순화돼 병원성이 약해진 형태를 말한다. 순화주에 감염된 돼지는 폐사하지 않고 살아남아 바이러스를 퍼뜨린다.

ASF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케어사이드 LDB 세미나 2020’에서 이러한 순화주 발생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최규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야생멧돼지에서 항체가 발견됐는데 죽지 않았다는 사실에 미뤄봤을 때 생각하는 것보다 이른 시일 내에 순화주가 나올 수 있다”며 606번째 ASF 감염 야생멧돼지 사례를 들었다.

5월 강원 고성에서 발견된 이 개체에선 항체와 항원이 모두 검출됐다. 이는 감염 야생멧돼지가 항체 형성 때까지 살아남아 활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연수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도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계속 발생하면 항체가 생길 가능성이 있고, 어느 순간 바이러스가 자연 순화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순화주가 나오기 전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발생을 근절하는 한편 백신 개발을 끝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 교수는 “순화주 때문에 야생멧돼지가 죽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 사육돼지를 보호하는 방법을 하나쯤은 마련해둬야 한다”며 백신 연구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선 ASF 백신 개발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발표도 있었다. 유영국 케어사이드 대표이사는 “스페인의 욜란다 레빌라 박사팀과 백신 개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고, 유전자 재조합 약독화 생독백신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개발했다”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ASF 바이러스를 활용해 효능과 안전성 평가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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