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증체 지연…돼지값 반등

입력 : 2020-07-22 00:00 수정 : 2020-07-22 23:42

캠핑·나들이 등 야외 소비 한몫

강세 기조에 소비저항 우려도
 


한동안 하락하던 돼지값이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6월30일 1㎏당 4600원이었던 돼지고기 경락값(등외·제주 제외)은 8일 4954원, 13일 5023원, 16일 5165원으로 상승했다. 17일 현재 5013원으로 하루 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5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최근 무더위로 증체가 지연되면서 돼지 출하가 미뤄진 것이 주요인이라는 게 양돈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5~6월 하루 평균 도축량은 대략 7만~7만5000마리였는데 최근엔 6만~6만5000마리로 줄었다”면서 “더위 때문에 돼지의 증체가 더뎌지자 농가들이 출하시기를 미루면서 공급량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지원금을 받은 직후인 5월만큼 수요가 급증한 것은 아니지만 캠핑이나 나들이 등 야외 소비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는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돼지값은 당분간 4000원대 후반에서 5000원대 초반의 강세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일각에선 높은 가격 탓에 소비저항에 부딪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난지원금같은 소비진작 요인이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만 높아지면 소비자가 돼지고기를 외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덕래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부장은 “지육값 상승으로 일부 품목에 한해 판매가격을 인상한 유통업체가 생겨나고 있다”며 “이대로 돼지값이 계속 오르면 최종 소비자가 돼지고기 구매를 망설이는 등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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