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갈등 줄인 비결? 활발한 소통·사회적 책임 수행”

입력 : 2020-04-06 00:00 수정 : 2020-04-07 14:40
충북 괴산친환경한돈영농조합법인은 고품질 액비를 생산해 축산냄새에 대한 지역주민의 인식 전환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한 ‘축산·경종 농가 화합의 장’ 행사에서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참석자들이 시설을 둘러보는 모습.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우수 운영업체 3곳

홍보그린텍

분기마다 주민 간담회 열어 의견 청취 후 문제 적극 해결

에코바이오영농법인

거점소독시설 설치·운영 수해 복구작업 등에도 참여

괴산친환경한돈영농법인

냄새 없는 고품질 액비 공급 경종농가 생산량 증대 기여
 



가축분뇨가 친환경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사업을 통해서다. 3월 기준 전국 공동자원화시설은 모두 86곳으로, 여기에선 가축분뇨가 양질의 퇴액비로 새롭게 탄생한다. 하지만 이같은 공익적 기능에도 이들 시설에 대한 지역주민의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다. 냄새를 유발하는 시설이란 인식 때문이다. 이에 시설 운영업체들은 주민들의 인식개선을 통한 민원 해결에 힘쓰고 있다. 이 가운데 축산환경관리원이 추천한 3곳의 우수 사례를 소개한다.



◆주민과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충남 보령에 있는 홍보그린텍(대표 김동진)은 주민과 소통을 위해 분기마다 간담회를 마련한다. 지역 어르신들과 축산농가 등이 모인 간담회에서 축산냄새로 인한 애로사항이 가감 없이 논의되는데, 홍보그린텍은 단순히 의견을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선다.

일례로 홍보그린텍은 지난해부터 양돈장의 고착 슬러지(분뇨 찌꺼기)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축산냄새의 근원인 오래된 슬러지를 없애 인근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이다. 이 작업을 통해 축산업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마을잔치·체육대회 등 지역행사가 열릴 때마다 행사비 일부를 지원하면서 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에도 애를 쓰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농지 조경사업과 스마트 온실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 어려움 내 일처럼=전북 남원의 에코바이오영농조합법인(대표 이영수)은 지역사회에 위기가 닥쳤을 때 아낌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지역 내 유입을 막고자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마을 입구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직원들은 가축분뇨를 수거·처리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일 거점소독시설을 들러 방역활동에 힘을 보탰다. ASF가 발생하면 지역경제가 위축돼 축산농가를 비롯한 모든 주민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뿐만 아니라 수해 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주민들의 신뢰를 쌓고 있다. 에코바이오의 이러한 노력은 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여 냄새 민원을 줄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고품질 액비 생산으로 주민들과의 약속 지켜=충북 괴산친환경한돈영농조합법인(대표 홍용표)은 2012년 11월 공동자원화시설을 준공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주민들이 시설 설립에 극심하게 반대했던 탓이다. 마을엔 반대 플래카드만 800여개가 걸렸을 정도다.

이에 괴산친환경한돈은 품질 좋고 냄새를 유발하지 않는 액비를 만들어 경종농가의 농작물 생산에 이바지하겠다고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했다. 이 약속은 곧 현실이 됐다. 액비를 사용한 경종농가의 생산량은 화학비료를 뿌렸을 때보다 늘었고, 살포지엔 냄새가 나지 않아 액비에 대한 선입견도 사라졌다.

괴산친환경한돈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매년 경종농가와의 만남을 통해 액비사용 후기를 듣는 등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애쓰고 있다. 그 결과 2015년과 2019년 농식품부의 우수 공동자원화시설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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