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데이 ‘반짝소비’ 끝…먹구름 드리운 돼지값

입력 : 2020-03-23 00:00 수정 : 2020-03-23 23:57

생산자단체 할인행사 후 정상 판매값에 소비자 부담

유통업체 판매량 도로 돌아가

외식 소비 줄고 개학 연기 등 향후 수요 진작 요인 없어

돼지값 생산비 밑돌 듯
 


삼겹살데이(3월3일)를 맞아 반등했던 돼지값이 다시 하락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별다른 가격 상승 요인도 없어 돼지값은 당분간 생산비(1㎏당 4200원) 밑을 맴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월 평균 3248원을 기록했던 지육 1㎏당 평균 경락값(탕박, 제주ㆍ등외 제외)은 이달 3일 4301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내 내림세로 돌아서 11일 4039원, 13일 3818원으로 떨어졌다. 16일엔 4000원대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18일 또다시 3800원대, 20일(오후 6시 기준) 3700원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대해 양돈업계는 일시적으로 소비량을 이끌었던 삼겹살데이 할인행사가 끝난 영향으로 풀이한다. 생산자단체는 침체된 소비를 되살리고자 2월 넷째주부터 3월 첫째주까지 전국적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 행사가 끝나고 나서 다시 소비가 위축됐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할인행사 후 정상으로 돌아온 판매가격을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끼고 있다”며 “이들이 구매를 줄이면서 삼겹살·목심 등 구이용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축평원이 온·오프라인 104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돼지고기 판매량 조사에서도 이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유통업체의 돼지고기 판매량은 2월 셋째주 1074㎏에서 넷째주 1250㎏으로 늘었다. 할인행사가 막바지에 달한 3월 첫째주엔 1150㎏으로 소폭 줄었고, 3월 둘째주엔 1069㎏을 기록하며 행사 전 판매량 수준으로 돌아갔다.

가격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식 소비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개학 연기로 급식 수요가 사라져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월 평균 경락값을 3800~4000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김욱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경매실장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 소비가 증가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면서 “특별한 수요 진작 요인이 없어 가격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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