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발생 위험 커…방역 강화 필요

입력 : 2019-12-18 00:00

야생조류 분변서 AI 항원 검출 잇따라 中·대만 등서 확진 사례도

농가, 축산차량 출입통제해야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지속적으로 검출됨에 따라 가금업계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최근 충북 진천의 한 식용란선별포장업소를 찾아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시기이므로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류질병 전문가인 한 수의대 교수 역시 이달초 열린 축산 관련 포럼에서 “한달 내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것으로 수의학계에선 예측하고 있다”면서 방역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이 AI 발생을 경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끊임없이 검출되고 있어서다. AI 항원은 조류의 면역체계를 자극해 항체를 만들도록 하는 물질로, 항원이 검출됐다는 것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10월10일부터 12월15일 현재까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모두 18건의 항원이 검출됐으며 17건은 저병원성으로 확진됐고 나머지 한건은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다.

주변국에서 AI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도 큰 위협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올초부터 이달 15일까지 중국 4건, 대만 96건, 러시아 2건, 베트남 6건이 발생했다. 특히 대만에선 매달 확진 사례가 나와 현재까지 89만5000여마리의 닭·오리가 살처분됐다.

이처럼 주변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AI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자 방역당국은 전국 달걀유통센터 111곳의 방역실태를 검사하는 한편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방역 지도·점검에 나서는 등 고병원성 AI 발생 대비태세를 갖췄다. 또 무엇보다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을 막는 일이 중요한 만큼 방역에 대한 농가와 축산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가금농가는 축산차량의 농장 내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부득이하게 진입을 허가할 땐 반드시 차량을 꼼꼼하게 소독해야 한다”며 “축산차량 운전자 역시 축산시설, 거점소독시설, 농장 입구 등 3곳에서 소독을 각각 마친 다음 농장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최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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