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돼지고기, 출하·도축 등 여러 단계서 검증…문제 있으면 유통 못해

입력 : 2019-11-01 00:00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퍼지면서 낮은 돼지고기값으로 고심하는 양돈농가들을 두번 울리고 있다. ASF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오해를 보여주는 사례는 온·오프라인에서 쉽게 발견된다.

“ASF 바이러스가 인체에 무해하다지만 찝찝한 건 어쩔 수 없죠. 돼지고기 먹기가 꺼려지네요.”(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저희는 ASF 발생 이후로 미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합니다.”(서울 중구의 한 식당)

“급식 메뉴에서 국내산 돼지고기를 빼주세요.”(일부 초등학교·유치원 학부모)

“ASF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아요. 돼지고기,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식품의약품안전처 홍보자료)

이들 사례는 공통적으로 ‘ASF에 걸린 돼지고기를 소비자들이 섭취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돼지고기가 시중에 공급되려면 농장 출하에서부터 도축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의 검사과정에서 이상이 없어야 한다. 애초에 ASF 바이러스를 지닌 돼지고기는 유통 자체가 불가능해 밥상에 절대 오를 수 없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소비심리 및 돼지값 회복을 위해선 올바른 정보를 소비자에게 적극 전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세계적인 ASF 전문가인 호세 마누엘 산체스 비스카이노 박사는 “ASF가 처음 발생한 국가에서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라며 “이 질병은 돼지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질병으로 사람과는 무관하며, 감염돼지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다는 점을 텔레비전·신문을 통해 적극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섭 한국양돈수의사회 회장은 “돼지고기를 급식에서 빼달라고 요구하는 학부모들을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선 학생들에게 ASF에 대해 제대로 알리는 것”이라며 “학생들 입을 통해 학부모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게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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