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돼지고기시장 포화상태…“베트남 수출길 열어야”

입력 : 2019-09-18 00:00

육가공업계, 정부에 건의

돼지고기 소비 많은 베트남, 구제역 발생국인 대만서

종돈 수입…우리도 기회 있어



국내 돼지고기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베트남 수출길을 열어달라”는 육가공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최근 업계 의견을 수렴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베트남으로 돼지고기 및 부산물, 육가공품 수출이 가능하도록 검역위생 협정을 조속히 체결해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국내 돼지고기 수급은 소비에 비해 생산과 수입이 과도해 공급과잉이 심화된 상황이다. 국산 돼지고기 재고량은 올 3월 기준 8만142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7106t) 대비 119.4% 늘었다. 수입 돼지고기 재고량은 올 7월 13만9673t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육류유통수출협회 관계자는 “시중에 재고가 많다보니 돼지 가공마릿수가 줄어 육가공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떨어졌고, 국내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가격하락으로 이어지는 등 전체 돼지고기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돼지고기 베트남 수출을 통해 국내 공급과잉을 해결해야 한다는 게 육류유통수출협회의 주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베트남은 전체 육류 소비의 78%가 돼지고기일 정도로 돼지고기를 많이 섭취하는 나라인데, 최근 전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퍼지면서 앞으로 수입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베트남은 구제역 발생국인 대만에서 종돈을 수입하는 만큼 같은 구제역 발생국인 우리나라도 협상에 따라 얼마든지 검역위생 협정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베트남으로 돼지고기를 수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식품부 검역정책과 관계자는 “올들어 베트남 정부에 검역위생 협정 체결을 촉구했고, 최근 베트남이 우리 정부에 검역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해와 이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제역 발생국으로 돼지고기를 수출하기는 쉽지 않지만 협정이 성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하늘 기자 sky@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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