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이후] 축사 주변 고인 물 없애고 사료 관리 철저해야

입력 : 2019-09-11 00:00

태풍 이후 축사·가축 관리

시설 자주 환기하고 생석회 곳곳에 도포하면 가축질병 예방에 큰 도움

습한 초지엔 방목 피해야 토양 유실 막을 수 있어



태풍 ‘링링’으로 제주에선 돼지 500마리, 충남 서산에선 닭 1만5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전국의 축산현장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정부와 생산자단체는 태풍 이후 가축질병 발생에 따른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축사와 가축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축사 내외부 소독 철저=축사 내외부와 주변 울타리가 망가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수리한다. 그렇지 않으면 야생동물 침입으로 가축질병이 발생하기 쉽다.

축사 주변에 물웅덩이가 생겼다면 모기나 파리 같은 해충이 서식할 수 있으므로 고인 물을 제거하고 예방 차원에서 살충제를 뿌린다. 또한 가축분뇨 저장시설과 퇴비장을 점검해 분뇨나 퇴비 등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한다.

수인성 질병 발생과 곰팡이·세균 증식을 막기 위해 축사 내·외부 소독에도 힘써야 한다. 축사와 급수시설은 깨끗한 물로 청소한 후 소독한다. 각종 기구도 햇볕에 말린다. 축사 진입로를 비롯한 주변 곳곳에 생석회를 도포하면 가축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축사 내부는 자주 환기해 40~70%의 습도를 유지하고, 분뇨를 수시로 치워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축사관리 못지않게 가축의 위생관리도 중요하다. 가축이 비에 젖었을 때는 피부병 예방을 위해 신속히 몸을 세척한 다음 소독한다. 고온다습한 기후가 지속되면 가축은 식욕을 잃기 쉽다. 고열량 사료와 질 좋은 풀사료를 조금씩 자주 주고 비타민과 광물질 사료도 따로 급여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사료나 사료용 볏짚의 상태다. 습기에 변질되지 않았는지 확인한 후 급여한다. 변질된 사료는 소화기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료작물과 초지 관리=초지가 물에 잠겼을 때는 배수로부터 만들어 물을 빼낸다. 비바람에 쓰러진 사료작물은 곧바로 베어서 담근먹이(사일리지)로 만든다.

땅이 질고 습한 초지에 가축을 방목하면 목초나 토양이 유실되기 쉽다. 따라서 농가는 이들 초지엔 일정기간 가축을 풀어놓지 않는다.

박현경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농촌지도관은 “태풍 이후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보다 철저하게 축사·가축을 관리해야 한다”며 “특히 가축의 행동을 매일 세심하게 관찰해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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