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사료비 늘었는데…통계청은 “축산물 생산비 줄었다” 발표

입력 : 2019-06-17 00:00

‘2018 축산물 생산비’ 신뢰성 논란

농가 “최저임금 전년보다 16% 올랐는데 납득 안돼”

통계청 “농가, 고용 줄이고 직접 농작업 나선 까닭”

재해보상금 산출 등 근거로 쓰여 신뢰 확보 중요 한돈협회, 통계청 방문 계획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8 축산물 생산비’의 신뢰성을 놓고 양돈농가들이 강력히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전년(2017년) 대비 고용노동비나 사료비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통계청은 오히려 이들 비용이 하락한 것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비육돈 생체 100㎏당 생산비는 28만4391원으로 전년 28만3648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문제는 이 비용을 산출한 세부항목이었다. 세부항목을 보면 고용노동비(1만953→1만933원), 사료비(14만6959→14만5205원), 가축비(7만6372→7만3268원) 등이 2017년보다 준 것으로 계산한 것이다.

이에 양돈농가들은 “통계청 자료는 현실과 괴리가 크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장 최저임금이 2017년 6470원에서 2018년 7530원으로 16.4%(1060원)나 올랐고, 농협사료를 제외한 다른 사료회사들이 2018년 7월 이후 사료비를 전년 대비 8%가량 올리면서 사료비 부담도 커졌는데 통계청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손종서 대한한돈협회 부회장은 “명백하게 인건비나 사료비 부담이 커졌고, 사육마릿수 역시 2017년 1127만마리에서 2018년 1133만마리로 늘면서 가축비 부담이 커졌음에도 통계청이 이를 오히려 줄여 계산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산물 생산비는 각 축종농가의 경영개선 및 축산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가 되고 각종 재해나 전염병 발생 때 보상금의 근거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정확한 산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통계청은 “농가가 인건비 부담 때문에 고용시간을 줄인 것으로 분석해 고용노동비를 줄였다”면서 “대신 자가노동비는 2017년 5696원에서 2018년 6660원으로 올렸다”고 해명했다.

대한한돈협회는 19일 통계청을 방문해 양돈 축산물 생산비의 세부항목에 대한 자세한 산출근거를 요구하고 이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줄 것도 촉구할 예정이다.

박하늘 기자 sky@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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