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축협 돋보기] 무허가축사 적법화 이행률 90%…발품으로 이뤄내

입력 : 2019-06-12 00:00
전북 전주김제완주축협 직원들이 무허가축사 운영농가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선진축협 돋보기 (1)전북 전주김제완주축협

2016년 적법화 추진 발표에

일일이 농가 찾아 설득 나서고 16차례 교육으로 동참 이끌어

건축사와 전문 컨설팅 펼쳐 1인당 최대 50만원 지원도



조합원 실익증진을 도모하는 경제사업은 협동조합의 존재이유다. 하지만 축산쪽에서는 가축질병, 무허가축사(미허가축사) 적법화 등 굵직한 난제들로 인해 일선 축협들이 경제사업을 펼치는 데 애로가 적잖은 게 사실이다. 이에 <농민신문>은 여러 난관 속에서도 직원들이 똘똘 뭉쳐 경제사업에 성과를 낸 모범축협 사례를 7회에 걸쳐 소개한다. 이들 축협은 지난해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김태환)가 주관한 ‘경제사업 우수사례 평가’에서 대상을 받았다.



무허가축사 적법화는 축산업계의 가장 큰 현안이다. 이행기간 만료일(9월27일)까지 적법화를 마치지 못한 농가는 축사 사용중지·폐쇄 명령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이런 가운데 한곳의 무허가축사라도 더 적법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축협이 있다. 바로 전북 전주김제완주축협(조합장 김창수)이다.

4월말 기준 전주김제완주축협의 적법화 대상 농가(1497가구) 가운데 적법화를 끝마친 농가는 60%(898가구)에 이른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농가까지 포함하면 이행률은 90%에 달한다. 같은 시기 전국의 적법화 완료율이 2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전주김제완주축협의 이행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결과의 밑바탕에는 축협 임직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다.

2016년 10월 정부가 ‘무허가축사 개선방안’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적법화 추진에 나서자 전주김제완주축협은 바로 농가별 전담반을 꾸렸다. 적법화 필요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농가들을 제도시행 초기에 설득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직원들은 매일 담당 농가를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적법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지역 내 다양한 무허가축사 유형과 애로사항을 파악했다.

농가 이해증진을 위한 교육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축협은 적법화 대상 농가를 상대로 2017년 5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약 1년5개월 동안 16차례 교육을 펼쳤다. 이런 덕분에 농가들은 적법화 이행에 한층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와 함께 축협은 지방자치단체, 지역 내 건축사협회, 축산단체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농가마다 작업하는 건축업체가 달라 제각각인 건축설계비를 일원화하고, 측량·설계 등의 적법화 절차를 보다 빨리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행계획서 등 농가가 소화하기 어려운 서류 작성도 축협이 도맡았다. 직원들이 농가를 직접 방문하거나 조합으로 내방하도록 안내해 서류 작성을 돕고, 완성한 서류는 대신 지자체에 접수한 것이다.

이밖에도 건축사와 함께 전문적인 컨설팅을 펼치고, 농가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인당 최대 50만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무허가축사 적법화 이행률을 높이는 데 애썼다.

이덕현 상무는 “무허가축사 적법화에 조합의 생존이 달려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이행을 도왔다”면서 “남은 기간에 적법화를 완료하지 못해 손해를 보는 농가가 없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주=최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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