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막아라”…자가 잔반 급여 금지된다

입력 : 2019-05-15 00:00

환경부 입법예고

잔반 열처리 소홀하면 ASF 발병 위험 높아 양돈농가, 관리 강화 요청

전문업체 잔반 급여는 가능



앞으로 농가에서 잔반을 직접 끓여 돼지에게 먹이는 행위가 금지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을 막기 위해서다.

환경부는 이런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13일부터 40일 동안 입법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개정안은 ASF 발병이 우려될 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요청하면 농가에서 잔반을 직접 끓여 가축먹이로 급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농식품부와 양돈농가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단, 전문처리업체에서 열처리한 잔반을 먹이는 것은 가능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문처리업체는 잔반을 80℃ 온도에서 30분 이상 열처리하지만, 직접 잔반을 처리하는 농가는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문제가 됐다”고 이번 개정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잔반은 ASF 발병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ASF에 감염된 돼지고기로 만든 만두·소시지 등의 가공식품을 다시 돼지 먹이로 활용하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생한 ASF의 35% 정도가 이같은 경로로 전파됐다. 지난해 8월 아시아 최초로 중국에서 발생한 ASF는 이후 중국 전역으로 확산돼 5월초 기준 모두 133건이 발병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잔반을 통한 ASF 발병 위험성이 높지만 국내 양돈농가 중 260곳은 여전히 돼지에 잔반을 급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와 양돈농가는 잔반을 돼지먹이로 주는 것을 막아달라고 관련법 소관부처인 환경부에 꾸준히 요청해왔다. 이번 개정안은 입법예고와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쳐 이르면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최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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