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값 봄바람 타고 회복세…두달 만에 1개 60원→110원대

입력 : 2019-04-10 00:00 수정 : 2019-04-11 00:00

올해초 노계 도태 급증하고 3~4월 성수기 돌아온 영향

달걀값, 완만한 상승세 그려 생산비 상회하는 수준 도달

산지값, 평년 대비 낮게 형성 값 올랐어도 계획적 입식해야
 


달걀값이 봄바람을 타고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최근 산란일자 표기, 선별포장업 시행 등으로 혼란을 겪어온 달걀시장이 비로소 한고비를 넘긴 모양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8일 수도권 기준 달걀 산지값은 110원(특란 한개)이다. 2월 중순 60원에 불과하던 달걀값이 약 두달 만에 2배 가까이 오르며 생산비(한개당 약 110원)를 상회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달걀값은 3월11일부터 소폭 오름세를 보이다 27일 100원대로 올라서며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표 참조>.

달걀값이 회복세를 보인 데는 1~2월 산란성계(노계) 도태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올 1~2월 산란성계 도태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36.6% 증가한 904만마리였다. 이는 달걀값이 생산비 밑으로 떨어져 농가의 도태 의향이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표본농가 산란성계의 3~5월 도태 평균 월령을 지난해 22개월령에서 올해 19.2개월령으로 예측했다. 4~5월 평균 달걀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약 1% 줄어들 것으로 점치며 달걀값이 당분간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또 이달 산란계 사육마릿수를 전년보다 0.4% 감소한 7030만마리로 전망했다.

3~4월이 ‘달걀 성수기’인 점도 회복세에 한몫했다. 3월은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급식 수요가 늘고, 소풍·체험학습으로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해 달걀 소비가 다른 때보다 많이 이뤄지는 시기다. 여기에 4월21일 교회 부활절도 앞두고 있다. 달걀값이 높으면 각 교회에서 빵이나 떡 등으로 부활절 선물을 대체하기도 하지만, 올해는 달걀값이 낮은 편이라 무리 없이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달걀값이 이달까지 강세를 보이겠지만 오름세라고 해서 무리한 입식을 하진 말라고 조언했다. 여전히 달걀 산지값은 평년 대비 낮게 형성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재홍 양계협회 국장은 “산란성계 도태와 달걀 성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늘면서 전국적으로 달걀값이 오르는 추세”라며 “다만 달걀값이 올라 농가들이 연장 생산을 하거나 병아리 입식을 늘렸을 가능성도 있으니 이를 고려한 계획적 입식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준하 기자 ju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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