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위생·안전 TF 가동 초읽기 …왜곡된 유통구조 바로잡을까

입력 : 2019-03-15 00:00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일규·김현권 의원 주최로 ‘계란 안전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계란 안전 위한 토론회’ 열려 달걀산업 현안·TF 운영방향

세밀한 농가 보호방안 등 논의

산란일자 표기·선별포장업 등 농가들 우려 크다는 점 강조

소비자 인식전환 주장도 나와


정부의 ‘달걀 위생·안전 태스크포스(TF)(가칭)’ 운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 기회에 왜곡된 달걀 유통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일규·김현권 의원 주최로 ‘계란 안전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선 TF 구성을 앞두고 각계 관계자들이 달걀산업의 현안과 과제, TF 운영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정부는 2월21일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열린 난각(달걀 껍데기) 산란일자 의무표기 관련 브리핑에서 유통구조 개선 등 현안을 TF에서 논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먼저 관계자들은 산란일자 표기, 선별포장업 시행 등 달걀산업 정책에 대해 농가들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안영기 경기 연천 안일농장 대표는 “산란일자 비표기 달걀은 대형마트에서 할인판매를 하고, 일부 업체는 3일 이내 달걀만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원범식 경남 합천유정란협회장은 “소규모로 유정란을 배달하는데, 지금 선별포장업을 시행하면 달걀 50판 때문에 달걀유통센터(GP)까지 가야 한다”며 “삽으로 농사짓는 사람에게 굴착기를 이용하라는 격”이라고 성토했다. 이러한 농가들의 어려움을 TF에서 적극 반영해달라는 주문이다.

TF에서 세밀한 농가 보호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정상태 농협경제지주 축산지원부장은 “GP나 냉장유통을 의무화하면 농가 대부분이 물류비 등을 더 부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생산비가 얼마나 더 드는지, 농가 피해에 대해서는 어떻게 지원할지를 검토한 다음 제도 시행시기를 적절하게 조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달걀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경의 소비자시민모임 본부장은 “살충제 성분 검출 달걀 파동 이후 달걀을 믿지 못하는 소비자 인식을 바꿀 계기를 TF가 마련해달라”며 “소비자들이 오해하는 부분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일본에 갔을 때 한국에서처럼 안쪽에 진열된 상품을 꺼냈다가 주위의 할머니로부터 ‘모두 신선한 것이니 믿고 가져가라’는 야단을 맞은 경험이 있다”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단단한 신뢰관계를 갖춰야 앞으로 발생할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TF가 생산자와 소비자의 공생에 방점을 찍어달라는 것이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TF가 구성되면 각계 관계자들로부터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답변했다. 오정완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은 “아직까지 산란일자 표기와 관련해 뚜렷한 문제는 없었지만, 계도기간에 농장·유통업체 등을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송태복 농림축산식품부 과장은 “이번주 안으로 TF가 구성될 예정”이라며 “정부는 합리적 대안과 지적에 대해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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