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값 폭락, 막을 길 없나…해법 찾기 난항

입력 : 2019-03-11 00:00

수입량·국내 생산량 증가 원인

한돈업계·정부 등 대책 고심 농식품부, 사료구매자금 지원 농협, 300억원 수매 비축 약속



돼지값이 수개월째 생산비 이하에 머무는 가운데 한돈업계와 정부·농협 등이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회 연구단체인 ‘국회 농업과 행복한 미래(공동대표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는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돼지가격 폭락에 따른 가격안정 대책 마련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



◆돼지값 하락 원인은=돼지값(탕박기준)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1㎏당 3100~3300원에 머무르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비는 1㎏당 4200원이다. 농가들은 돼지를 출하할 때마다 한마리당 8만~9만원의 적자를 보는 셈이다.

돼지값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는 수입량 급증이 꼽혔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46만3000t)은 전년 대비 25.5% 증가했다. 올 2월까지 수입량(8만1227t)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늘었다. 국내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돈 생산량은 지난해 93만5600t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올 2월까지 도축마릿수는 311만2439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다양한 해법 논의=농가들은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을 견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수입육을 들여오는 업체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농가 경영난 해소방안도 제기했다. 하 회장은 “한돈농가에 3360억원의 사료구매자금을 먼저 지원하고 해당 자금을 늘려달라”고 주장했다.

농협은 300억원 규모의 비축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상무는 “300억원을 투입해 3·4월 가격반등에 탄력을 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농가 자구노력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문표 의원도 “임시방편식으로 해결방법을 찾아선 원천적인 문제해결이 어렵다”며 “생산비를 줄일 방법과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 반응은=돼지값 하락 사태에 대한 다양한 대책이 제기됐지만,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농림축산식품부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박병홍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한돈농가에 사료구매자금이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리겠다”면서도 “기획재정부와 협의했지만 자금확대나 금리인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시행된 수입 돼지고기 이력제로 수집한 자료를 원산지 단속에 활용하겠다”면서도 “관련법을 위반하지 않은 수입업체를 공개하는 것은 힘들다”고 덧붙였다. 박 국장은 가격추이를 고려해 수매자금 예산을 증액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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