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한우 고급화로 활로 찾는다

입력 : 2019-02-13 00:00

고급 한우고기 꾸준한 수요에 울산 울주군, 암소 개량사업

강원도, 통합브랜드 활성화 등 지역 경쟁력 위해 투자 나서



한우농가의 소득을 올리고자 지방자치단체들이 한우 고급화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지자체들은 우수 형질의 한우 개량에 나서거나 지역 특성에 맞춘 한우브랜드를 만드는 등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 울주군은 한우 암소의 고급화를 위해 12억3000만원을 들여 이달부터 개량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개량사업은 ▲인공수정비 지원 ▲우량 암소 혈통보전 ▲한우 종축등록 ▲한우 친자확인 등 8개 분야로 진행된다.

울주군은 한우 암소를 개량해 얻은 한우고기를 이용해 불고기 특구로서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남 담양군도 1월 ‘담양군 명품 저지방한우 연구회’ 창립총회를 개최하는 등 한우 개량에 힘쓰고 있다. 담양군은 저지방한우 육성을 위해 현재 전남한우산학협력단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축산농가와 연구기관·유통업체들과 함께 명품 저지방한우 사업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는 올해부터 ‘강원도 한우산업 5개년(2019~2023년) 계획’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특히 한우고기 소비와 유통 촉진을 위해 지역별 한우브랜드를 중심으로 공동마케팅을 시행하고, <강원한우> 등 통합브랜드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강원도는 한우브랜드를 강화하면 해외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고급 한우 육성에 힘쓰는 이유는 수입 쇠고기가 범람하는 시점에서 고품질이 곧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다.

2001년 쇠고기 수입 자유화 이후 수입 쇠고기 소비량은 2001년 1인당 4.6㎏에서 2018년 1인당 6.7㎏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아직 고급 쇠고기 시장을 대체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추석 때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받고 싶은 명절선물’을 분석한 결과, 1위가 한우고기였던 게 이를 증명한다.

실제로 올 설에도 ‘명품 한우’ 전략은 먹혀들어, 주요 백화점에서 100만원을 웃도는 고급 한우고기 선물세트는 전부 매진됐다. 롯데백화점은 130만원이 넘는 한우고기 세트인 ‘L-No.9(엘넘버나인)’을 완판했고, 현대백화점도 100만원이 넘는 ‘현대명품한우 프리미엄 세트’를 모두 소진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최근 경기도 안 좋고 수입 쇠고기 소비도 늘었지만, 고급 한우고기 시장은 수요가 꾸준한 상태”라며 “지역 특색을 살린 고급 한우를 통해 한우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 지자체들이 투자를 늘리는 추세”라고 밝혔다.

박준하 기자 ju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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