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마블링 적은 쇠고기도 ‘최상급 육질 1++’ 받는다

입력 : 2019-01-11 00:00 수정 : 2019-01-12 23:55

농식품부, 축산물 등급판정 세부기준 개정·공포

원플러스 이상 기준 완화

마블링·고기색 등 평가 후 최저 등급을 최종 적용

육량 등급도 성별·품종 따라 산출 공식 세분화해 측정

돼지 품질판정은 자동화 7월부터 말고기도 등급제
 


12월부터 마블링(근내지방도)이 적은 쇠고기도 육질기준 전체 5등급 중 가장 높은 1++(투플러스) 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마블링은 붉은 쇠고기 육질 사이에 하얀 눈꽃이 핀 것처럼 지방질이 빼곡하게 박힌 모양을 말한다. 육질기준 등급은 투플러스·원플러스(1+)·1·2·3등급으로 나뉜다. 또 현재 4단계인 달걀 품질 등급은 3단계로 간소화됐고, 말도 등급판정 축산물에 추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쇠고기 등급판정 보완기준 등을 담은 축산법 시행규칙과 축산물 등급판정 세부기준을 개정·공포했다.



◆마블링 외에 고기색 등을 종합평가=축산물 시장개방 확대에 대비해 1993년 도입된 쇠고기 등급제는 지금까지 마블링 위주로 개편돼왔다. 마블링이 가장 많은 쇠고기가 투플러스 등급을 받고 지방이 거의 없는 붉은 쇠고기는 3등급을 받는 구조였다. 그런데 이러한 등급제는 더 많은 마블링 생성을 위해 장기사육을 유도함으로써 축산농가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원플러스 이상의 마블링 기준을 완화했다. 마블링 기준은 근육 내 지방함량에 따라 1~9번으로 나뉘는데, 9번으로 올라갈수록 지방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번호는 다시 0(제로)와 원플러스, 투플러스 3단계로 나뉜다. 이 가운데 7투플러스·7원플러스는 7번으로, 7제로·6번·5투플러스는 6번으로 각각 개편했다.

따라서 현재 8~9번(지방함량 17% 이상)에만 매겼던 투플러스 등급이 앞으론 7번 이상(〃 15.6%)으로 하향 조정된다. 원플러스 등급 역시 현재 6~7번(지방함량 13~17%)에서 6번(〃 12.3~15.6%)으로 완화했다. 1등급 이하는 그대로 유지된다.

또 앞으론 마블링과 고기색·지방색·조직감을 각각 개별적으로 평가한 뒤 그중 가장 낮은 등급을 최종 등급으로 정하는 ‘최저등급제’도 도입된다. 마블링이 아무리 좋더라도 다른 항목의 평가가 좋지 않으면 투플러스를 받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마블링을 우선적으로 판정해 예비 등급을 정한 뒤 고기색·지방색·조직감·성숙도에서 결격사유가 나오면 그에 따라 등급을 강등시키는 방식이었다.

농식품부는 고기의 양이 많고 적음을 따지는 육량 등급도 품종과 성별에 따라 산출 공식을 세분화해 변별력을 강화함으로써 국내산 쇠고기의 생산량 증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투플러스 등급에 대해선 근내지방도 숫자를 함께 표시하도록 했다.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농식품부는 이번 등급제 개편에 따라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고 생산자의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영비 절감분은 연간 11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걀 품질 등급 간소화…말도 등급판정=농식품부는 수동식 기계로 하던 돼지 등급판정을 자동식으로 바꿨다. 최근 도축장이 더 커지고 자동화하면서 도축 속도가 한시간당 300~450마리까지 빨라진 점을 고려, 등급판정도 자동화해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려는 목적에서다.

달걀 품질 등급도 4단계에서 3등급을 뺀 3단계(1원플러스·1·2등급)로 간소화했다. 또 소비자 혼란을 막고자 중량규격(왕·특·대·중·소란)을 모두 나열해 해당되는 규격에 동그라미(○) 표시를 하도록 했다.

더불어 올 7월부터 말고기도 등급제가 적용된다. 육량은 A~C등급, 육질은 1~3등급으로 구분해 말고기시장의 활성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지금까진 소·돼지·닭·오리·달걀만 등급제를 운영해왔다. 

김태억 기자 eok112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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