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동물복지 달걀’…소비자 절반이 몰라

입력 : 2018-11-09 00:00 수정 : 2018-11-10 23:58

농촌진흥청 인식도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2명만 실제 구매



정부가 축산물 안전을 위해 ‘동물복지형 축산’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도 ‘동물복지 달걀’을 모르는 국민이 절반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소비자 15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동물복지 인증 달걀에 대한 인식도’에 따르면 ‘동물복지 달걀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3.5%에 달했다.

살충제 성분 검출 파동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해 7월 조사했을 때 동물복지 달걀을 몰랐던 소비자가 74.1%였던 것에 비하면 그 비율이 많이 줄어든 셈이다.

그렇지만 살충제 성분 검출 달걀 파동이 미친 영향을 고려하면 인지도가 높다고 볼 수 없다. 지난해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란계농장은 95곳이었으나 현재는 116곳으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동물복지 달걀을 실제로 구매해봤다는 소비자는 10명 중 2명 정도로 적었다.

게다가 응답자 10명 가운데 4명가량(37.7%)은 ‘동물복지 축산물 인증제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부실한 정부기관의 관리·감독(5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즉 동물복지형 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에 대한 인지도와 함께 인증제의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올해 6월 전국 만 25~59세 여성과 만 25~35세 1인가구 남성을 대상으로 컴퓨터 웹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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