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수입량 껑충…올해 40만t 넘을 수도

입력 : 2018-11-07 00:00 수정 : 2018-11-07 23:48

10월20일 기준 37만t 집계

지난해 전체 물량보다 많아 주요 수출국 값 하락 영향

미·중 도축마릿수 급증 한몫 유럽·중국 ASF 발생 변수로

 

외국산 돼지고기가 10월20일 기준 36만9859t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전체(1~12월) 수입량인 36만9217t을 넘어선 수치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올초부터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1~9월까지의 월별 집계에서 수입량이 전년 동월 수준에 미치지 못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이런 탓에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수입량을 뛰어넘는 건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업계에서조차 올해를 두달 이상 남겨놓은 10월 중순에 이미 지난해 전체 수입량을 뛰어넘은 건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올해 돼지 지육값이 평균적으로 지난해보다 낮았던 데다가 일반적으로 10월 이후 돼지고기 수입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돼지고기 수입량은 연초부터 꾸준히 전년 동월 수준을 웃돌았다”며 “연말까지 40만t 이상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수입량 급증의 가장 큰 요인은 주요 수출국의 돼지고기값 하락이다. 일례로 칠레산 삼겹살은 2016년 9월부터 2017년 5월까지는 1㎏당 8000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지만 이후 가격이 떨어져 올 8월에는 6000원을 겨우 넘기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네덜란드산 역시 2016년 9월에는 7500원 이상이었으나 올해 5월 이후부터는 4500~5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이 돼지 도축마릿수를 크게 늘리며 국제 돼지고기값을 더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 탓도 크다.

미국 농무부 산하 국가농업통계서비스(NAS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1일 기준 미국의 돼지 사육마릿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늘어난 7345만1000마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료곡물값이 안정된 데다 도축처리시설의 신설 및 규모 확대 등으로 농가의 생산의욕이 높아진 때문으로 농무부는 풀이했다.

중국 농업농촌부 역시 연간 2만마리 이상의 돼지를 처리하는 대규모 도축장의 도축마릿수가 1월 이후 계속해서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2015년 후반 이후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사육을 늘렸기 때문이다.

양돈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의 사육마릿수가 증가하자 유럽·미국 등에서 한국·일본으로 수출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유럽과 중국의 잇따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우리나라 돼지고기 수입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우리나라에 직접 돼지고기를 수출하던 헝가리·벨기에 등에서 ASF가 발생하며 수입이 전면 금지된 데다 세계적으로 돼지고기값 상승이 예상돼서다.

나관일 팜스코 부장은 “중국이 세계 돼지고기시장에 끼치는 영향, 그리고 그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입 오퍼가격은 계속 상승 추세”라며 “가격 상승에 따라 10월 이후 돼지고기 수입량이 다소 감소해 국내산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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