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값, 약세 우려 깨고 안정세 이어질 듯

입력 : 2018-10-08 00:00 수정 : 2018-10-08 23:53

농경연 ‘10월 축산관측’

지육 1㎏ 도매값 4000원대 지난해보다 최대 9.4%↑

육가공업체 구매 확대 전망



양돈농가들이 염려하던 가을 이후 돼지고기값 하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월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데다 앞으로도 안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10월 축산관측’에서 돼지고기 지육 평균 도매값(1㎏ 기준)이 2017년 10월 3932원보다 최대 9.4%까지 올라 4000~4300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평년 3956원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농경연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증체 지연이 9월까지 이어져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던 육가공업체들이 원료육 구매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추석 이후 출하되는 돼지가 2~4월에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을 혹독하게 겪은 자돈이라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다시 말해 등급판정 마릿수가 이전 전망치보다 적어 가격이 떨어질 요인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농경연은 10월 일평균 등급판정 마릿수가 2017년 같은 달보다 조금 많은 7만6500~7만7500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늘어나는 수요가 돼지고기값 안정세를 이끌 것이란 시각도 있다. 9월 이후 돼지고기값 급락을 예견하는 시각이 8월말까지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9월 이후 돼지고기값이 생산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요 확대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대형 육가공업체 준공 등 새로운 수요가 생겨나면서 예상 밖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경연은 ‘9월 축산관측’에서 등급판정 마릿수가 늘어나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제주도 가격 제외) 돼지고기값이 지육 1㎏당 지난해 추석 성수기 가격인 4503원보다 낮은 4100~440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실제 추석 성수기 돼지고기 도매값은 4849원을 기록했다. 추석 성수기 평년 가격이 4486원인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었다. 늘어난 출하물량을 감당할 만큼 수요가 증가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더욱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돼지고기값 상승을 촉진하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중국은 물론 동유럽에 이어 서유럽인 벨기에까지 ASF가 확산됨에 따라 돼지고기 수입량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이럴 경우 육가공업체들은 감소한 수입량을 대체하기 위해 한돈 구매량을 늘릴 수도 있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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