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량·육질 개선…농협 한우개량사업소, 농가소득 증대효과 연 2000억

입력 : 2018-07-09 00:00

한우 경쟁력 높이는 농협 한우개량사업소

거세우 평균 도체중 증가 육질 1등급 출현율 높아져

“씨수소 세대기간 5.5년서 3.3년까지 단축할 것”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는 1117㏊(약 340만평)에 달하는 드넓은 부지에 3000여마리의 소가 사육되는 곳이다. 언뜻 대규모 목장처럼 보이지만, 실은 외국산 쇠고기에 맞서 한우고기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초기지다. 씨수소를 개량·검정할 뿐 아니라 씨수소로부터 전국 한우농가에 보급할 인공수정용 냉동정액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현재 개량사업소에는 73마리의 보증씨수소가 있다. 연간 당대검정우 900마리 중 66마리는 후보씨수소가 되고 그중 후대검정을 통과한 30마리만 보증씨수소로 인정받는다. 이처럼 엄격하게 선발하는 이유는 씨수소의 유전능력이 곧 한우의 생산성과 직결돼서다.

실제로 한우를 끊임없이 개량한 결과 도체중과 등심단면적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00년 336.3㎏이었던 거세우 한마리의 평균 도체중은 2017년 439.8㎏으로 10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등심단면적도 11.6㎠나 넓어졌다. 2017년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은 2000년보다 35.9%포인트 높은 88.2%를 기록했다. 이같은 육량·육질 개선으로 얻는 농가소득 증대효과만 연간 약 2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개량사업소는 이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개량 효율화를 통해 생산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학림 한우개량사업소장은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당·후대 검정마릿수를 늘려 2021년에는 연간 후보씨수소로 90마리를 선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씨수소 선발의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개량사업소는 이를 위해 현재 5.5년인 씨수소의 한세대를 3.3년까지 단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세대 간격이 짧아지면 씨수소가 젊어져 씨수송아지의 도체중이 1.3㎏ 늘어나는 등 유전적 개량량이 개선될 수 있어서다.

이와 함께 소비자가 선호하는 쇠고기의 생산체계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 소장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농가에 제공하는 보증씨수소의 유전능력 정보에 한우고기의 식감·형질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량사업소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후대검정우들을 대상으로 고기의 연도(tenderness)와 지방산 조성(포화·불포화 지방산 등)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서산=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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