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ASF 확산…헝가리 돼지고기 수입 금지

입력 : 2018-05-04 00:00

폴란드도 야생멧돼지 폐사 급증

백신 없어 검역에 만전 기해야

 

유럽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이 확산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염돼지뿐 아니라 고기·부산물·사료 등을 통해서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ASF 바이러스의 특성상 유럽산 돼지고기 수입이 많은 우리나라도 유입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24일부터 헝가리산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23일 헝가리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발견됐다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다.

헝가리 당국은 바이러스 유입경로를 조사한 결과, 인근 산업시설에 근무하는 외국인이 가져온 남은 음식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럽 전역에서도 ASF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폴란드의 경우 ASF 감염으로 폐사한 야생멧돼지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의연구소(NVSL)에 따르면 올 2월말 기준 폴란드의 ASF 감염 폐사 야생멧돼지수는 511마리였다. 이는 2017년 전체 발생 마릿수인 741마리의 3분의 2를 웃도는 수치다. 폴란드는 ASF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구역을 7개로 나눠 철저히 관리하고 있지만 인근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러시아와의 접경지역 등에서 발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서 ASF 확산이 우려되는 이유는 유럽산 돼지고기의 한국 수출이 증가 추세이기 때문이다. 올 1월 유럽산 돼지고기·부산물 수입량은 3만168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나 늘었다.

이런 탓에 국내 한국양돈수의사회 등 전문가 그룹은 ASF의 국내 유입을 막으려면 검역 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현일 옵티팜솔루션 대표는 “농장 내 외국인 직원 대상의 교육 강화는 물론 여행객의 휴대물품이나 택배를 통한 밀반입 육류에 대한 검역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ASF는 전파 속도가 빠르고 폐사율이 높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아직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다. 감염 개체 발견 때 광범위한 살처분이 유일한 대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아직 발병 사례는 없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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