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산 현실에 맞는 연구 선행돼야”

입력 : 2018-05-02 00:00

동물복지 양돈농가 “정부 지원 필요” 목소리



경남 거창에 위치한 더불어행복한농장은 전국 12곳에 불과한 동물복지 양돈장 가운데 한곳이다. 2006년부터 동물복지에 관심을 가진 김문조 대표가 양돈 선진국의 자료를 수집, 실제 적용 과정을 거쳐 2017년 인증을 받았다.

이런 노력을 기울인 김 대표도 정부가 내놓은 동물복지형 농장 개선안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적극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한돈농가에 동물복지가 보급되려면 농장 여건을 감안한 충분한 연구와 검증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획일적인 기준보다 단계별로 적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돈농장의 형태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이를 고려한 시설과 환경기준을 마련해 보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 대표는 처음 동물복지에 도전했을 당시, 수태율이 이웃농장 대비 60%까지 하락하는 뼈아픈 시행착오를 거쳤다. 철저히 사전준비를 해온 김 대표조차도 동물복지는 쉬운 도전이 아니었던 것이다.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동물복지를 위한 시설을 설치할 때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정부가 제시한 사육밀도 등을 고려하면 사육마릿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생산성 하락에 따른 소득감소 문제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동물복지 축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1000원만 더 비싸도 동물복지 축산물을 집어드는 소비자는 드문 게 현실인 탓이다. 김 대표는 “생산성은 떨어지고 판로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률적으로 동물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농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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