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축산물 선물세트 양극화]130만원 한우세트 ‘완판’…중저가 혼합형도 인기

입력 : 2017-10-13 00:00

명품형·실속형 판매 ‘뚜렷’ 간편한 소포장 제품 출시 증가



올 추석 축산물 선물세트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명품형·실속형 판매가 축산물시장의 흐름을 좌우했다는 얘기다.

유통전문가들은 “과거에도 (소비) 양극화 현상은 있었지만, 올핸 더욱 뚜렷해졌다”며 “특히 경기 상황이나 ‘청탁금지법(김영란법)’과 상관없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초고가 선물세트 판매량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이 추석을 앞두고 100세트 한정으로 선보인 초고가 한우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는 한세트 가격이 130만원인데도 준비한 물량이 모두 동났다.

신세계백화점이 내놓은 120만원짜리 <명품 목장한우 특호 선물세트>와 100만원짜리 <명품 한우 특호>, 현대백화점의 120만원짜리 <현대 명품 한우 세트> 역시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이런 가운데 중저가인 실속형 상품도 명절 선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지난 설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실속형 선물세트는 이번 추석을 맞아 판매가 더욱 확대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설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포장량을 줄이거나 혼합형으로 구성한 선물세트의 반응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혼합형은 갈비와 정육을 섞어 구성하거나 국거리·불고기용만으로 만든 상품인데, 5만원 이하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했다.

소포장 제품이 늘어난 것도 올해 선물세트의 특징이다. 추석 연휴기간 내내 과거처럼 대가족이 한데 모여 시간을 보내기보단 혼자 혹은 소가족단위로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면서 선물세트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유통업계는 한우나 수입육을 그대로 혹은 양념까지 한 상태에서 한팩씩 진공포장해 간편하게 꺼내먹을 수 있도록 한 선물세트를 앞다퉈 내놔 큰 인기를 얻었다.

살충제 성분 검출 달걀 사태 탓에 ‘안전한 먹거리’ 풍조도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 반영됐다. 롯데백화점이 처음으로 선보인 동물복지 유정란세트가 대표적인 예다. 이 상품은 전남 보성의 동물복지농장에서 생산된 달걀 10개짜리 3팩으로 구성됐다. 판매가격은 일반 달걀보다 4배 이상 높은 2만5500원이었다.

이밖에 생산업체가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유통·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하는 이른바 ‘제조유통일괄형(SPA)’ 선물세트도 등장했다. 충북 청주에서 젖소를 키우는 영준목장은 당일 생산된 신선한 원유를 저온살균한 뒤 직접 가공해 만든 치즈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또 제주맘은 제주도에서 직접 키운 무항생제 흑돼지로 만든 햄과 소시지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판매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태억 기자 eok112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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