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 계열화사업 협동조합 중심돼야”

입력 : 2010-06-18 00:00

서울대 교수팀 ‘유럽 양돈산업 발전모델 연구’ 결과 안정적 공급구조 구축 … 도축·가공 경영효율 높여야

국내 양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계열화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최영찬·김유용 교수는 농협중앙회 의뢰로 양돈자조금 4,800만원을 받아 수행한 ‘유럽양돈산업 발전 모델 조사 연구’ 결과에서 ‘국내양돈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양돈산업 성장을 이뤄 낸 덴마크의 사례를 통해 적용 가능한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덴마크 돈육 산업은 농산물 수출액의 60%, 국가 수출액의 5%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으로, 협동조합 연합체인 덴마크 베이컨·돈육위원회(DS)를 주축으로 농가·도축장·육가공업체 등을 포함해 계열화 체제를 구축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DS는 종돈 및 육종, 방역·생산컨설팅 등 생산 단계는 물론 식육산업연구소·식육산업대학 등을 운영하며 돼지고기 품질 향상과 도축·가공기술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덴마크 돈육 산업은 1950년대 98개에 이르던 양돈협동조합이 2002년 대니쉬 크라운과 티칸 등 2곳으로 통합돼 도축 돼지의 95%를 대니쉬 크라운으로 출하하면서 국제적인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최영찬 교수는 “덴마크 양돈 산업은 협동조합 연합체의 협업체제 속에서 농가와 의무출하 계약을 맺은 조합이 안정적인 돼지공급 구조를 토대로 도축·가공설비 투자 등 경영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세계시장이 원하는 돼지고기·부산물·육가공품을 생산·수출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국내 양돈 산업도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경영 주체가 나타날 경우 양돈 산업 구조가 재편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계열화를 가속화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교수는 국내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이영규)을 예로 들며 현행 사료·생산·유통 등 계열화 체제에 더해 정육점·외식업계 등 판매 단계까지 영역 확대를 주문하는 한편 소비자 중심의 돼지고기 품질지표 개발과 연구·개발사업 강화, 축산업 면허제 도입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양돈 생산분야 연구를 맡은 김유용 교수는 “덴마크의 돼지 1마리당 수익이 1만5,000원 선으로 우리나라의 3분의 1 수준인데도 경쟁력이 높은 이유는 우수한 생산성 때문”이라며 “산자수·이유마릿수 증가와 폐사율 감소가 이뤄져야 덴마크의 60% 수준에 불과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또 덴마크처럼 옥수수·대두박 대신 밀·보리 등을 사료 원료로 활용, 생산비를 절감할 것을 주문했다.

류수연 기자 capa74@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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