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6월 채소값 반등할 듯”

입력 : 2014-06-09 00:00

배추…출하작업 지연·저장수요 늘어…고온 지속땐 값 상승폭 클수도
마늘…작황 부진으로 물량 평년 수준…재고량 시장격리…강보합 예상
대파…품질저하…상품 위주로 오를듯

 장기간 바닥권에 머무르고 있는 주요 채소류 값이 최근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돼 관심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2일 발표한 6월 관측자료를 통해 배추·마늘·대파 등 주요 채소류 값이 이달에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배추는 3월 이후 가락시장 도매가격이 상품 10㎏들이 한 망당 2000원대 중후반에 머무르고 있으나, 최근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6월 하순엔 37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현재와 같은 이상고온이 지속될 경우 저장수요가 늘어 4000~5000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도 3일 공개한 주요 농산물 거래동향 자료를 통해 배추 값 상승을 예측했다. 자료에 따르면 배추는 최근 기온상승으로 출하지역이 경기 및 경북권으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날씨 탓에 출하작업이 어려워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재고가 많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마늘 시세도 이달 들어서는 전월 대비 소폭이지만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마늘은 당초 올해 생산량이 늘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상고온 등의 여파로 마늘구의 성장이 더뎌 생산량이 평년 수준인 33만2000t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난지형 마늘 상품 ㎏당 도매가격은 5월의 2745원보다 이달에는 100원 정도 오를 전망이다. aT도 올해 햇마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8만t가량 줄어드는 데다, 정부의 이월재고량에 대한 시장격리 정책 등에 힘입어 마늘 값이 6월에는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대파 값 역시 배추·마늘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대파는 전남지역 겨울대파의 출하량 증가로 4월 이후 가락시장 가격이 ㎏당 800원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달에는 모처럼 1000원대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농업관측센터는 고온으로 대파 품질이 하락하면서 상품 위주로 값이 상승해 도매가격이 1㎏당 1050~1150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도 2일 채소 값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는 이달 중으로 저장 겨울배추가 소진되면서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고, 마늘은 상·중순에는 지난달과 비슷하겠지만 재고량이 소진되고 산지 수매가 본격화되는 하순 무렵엔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파와 무 등은 이상고온으로 인한 작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감소폭이 크지 않아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 농업관측센터의 최병옥 엽근채소관측팀장은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6월에도 평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추·마늘·대파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은 이 같은 기상상황에 따라 변동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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