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포장망 크기 꼼수 적발…단속 강화키로

입력 : 2022-09-23 00:00

가락시장서 일부 출하자 부정

45망짜리에 버젓이 52망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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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시장에서 일부 출하자들이 표시된 규격보다 작은 포장망에 배추를 담아 출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서울 가락시장에 표시 규격을 속인 포장망에 담긴 배추가 출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출하자들이 경락값을 높이고자 눈속임한 것으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1일부터 비규격망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땐 반송 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공사에 따르면 9월초부터 가락시장 배추 출하품 가운데 일부가 표시 규격을 속인 포장망에 담겨 출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배추 출하망 규격은 가로 길이에 따라 45·48·50·52망 등으로 구분된다. 예컨대 가로 길이가 520㎜고 세로 길이가 600㎜인 망은 52망으로 표시한다.

하지만 최근 일부 출하자들이 실제 규격이 표시 규격보다 작은 망을 사용해 눈속임을 유도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는 가로 길이가 450㎜이지만 520㎜(52망)로 표시된 포장망을 제작해 가락시장에 출하한 것이다.

이는 포장망 규격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 점을 악용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작황부진 등의 이유로 배추 생육이 저하되자 이같은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도매시장에선 포장망 규격이 클수록 경락값이 높다.

한 출하자는 “올해 잦은 비 등의 영향으로 배추 작황이 부진해 구 크기가 45·48망에 담길 사이즈밖에 되지 않는다”며 “가락시장에서 45·48망은 거래가 어려운 데다 가격도 낮다보니 규격을 속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눈속임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가락시장의 한 중도매인은 “포장망 규격을 속이더라도 중도매인들은 배추의 실제 품위와 사이즈를 보고 정확한 등급을 알 수 있다”며 “하지만 1년에 두세번 가락시장에서 배추를 구매하는 영세사업자는 표시 규격에 속아 비싸게 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부 출하자들의 비양심적인 행위로 논란이 커지자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는 회원으로 가입한 산지유통인들에게 거짓 규격을 표시한 포장망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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