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꽃 꺾은 김해 의지, 경남이 화답했다

입력 : 2022-08-05 00:00

김해시, 전국 최초 근절 캠페인

공원묘원 수거율 90% 넘어서

다른 시군·묘원단체 동참 설득

환경보호·생화소비 촉진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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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치광 전국공원묘원협회 부울경지회 고문,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 김윤식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장, 김성관 영남화훼원예농협 조합장. 오른쪽 사진은 김해시 한 공원묘원에 가짜꽃 사용 근절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

전국 최초로 공원묘원 내 가짜꽃(조화) 근절 캠페인에 나선 경남 김해시(시장 홍태용)를 시작으로 경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전체 공원묘원으로 가짜꽃 근절 캠페인을 확대했다.

앞서 김해시는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이하 자조금협의회)와 시내 4개 공원묘원(낙원공원묘원ㆍ김해공원묘원ㆍ영락공원묘원ㆍ김해하늘공원)과 올초 가짜꽃 근절 업무협약을 체결해 5월까지 김해시 공원묘원에 있는 가짜꽃의 90% 이상을 수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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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경남도는 전국공원묘원협회 부울경지회·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영남화훼원예농협과 함께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가짜꽃) 사용 근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 가짜꽃 근절 취지에 공감…적극 확대 나서=김해시는 그동안 경남도와 전국공원묘원협회 등 관계자들과 만나 가짜꽃의 유해성과 근절 캠페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5월 전국공원묘원협회 부울경지회 관계자 3명과 경남도 환경정책과 담당자들과 만나 가짜꽃 근절 업무 과정을 공유하고 6월에는 경남도 18개 시ㆍ군이 참여한 영상회의에서 캠페인 전반의 내용을 설명했다.

경남도와 18개 시·군에서 가짜꽃 근절 캠페인에 공감하고 확대 추진하자는 의견이 모이면서 지난달 19일 경남도가 전국공원묘원협회 부울경지회ㆍ자조금협의회ㆍ영남화훼원예농협과 함께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가짜꽃) 사용 근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경남도는 2050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플라스틱 가짜꽃을 근절해 탈플라스틱 사회로 전환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가짜꽃 사용을 뿌리 뽑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노신영 경남도 환경정책과 주무관은 “경남도가 김해시의 가짜꽃 근절 캠페인이 환경을 보호하고 화훼농가를 돕는다는 측면에서 좋은 시책이라고 판단해 업무협약을 했다”며 “도민들의 인식 전환이 우선이다보니 경남도 누리집ㆍ블로그ㆍ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가짜꽃 근절을 홍보하고 유튜브용 홍보 영상도 제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도내 18개 시ㆍ군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캠페인 사업을 함께 추진하자는 공문을 보내는 등 협력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훼업계·공원묘원 “김해시 앞장선 덕분”=경남도 전역으로 가짜꽃 근절 캠페인이 확대된 것에 화훼업계와 공원묘원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성관 영남화훼원예농협 조합장은 “가짜꽃이 생화 소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유해물질·폐기 문제 등 환경적으로도 유해하다”며 “김해시에서 앞장서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김해시를 시작으로 경남도에서 가짜꽃 근절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앞으로 경남도 전체에서 생화 소비를 촉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윤식 자조금협의회장도 “김해시가 전국 최초로 가짜꽃 근절 캠페인을 선도하고 지속적으로 중요성을 알린 덕분에 도 차원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짜꽃 폐기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전국공원묘원협회 측도 이번 결정을 크게 반겼다.

김명일 전국공원묘원협회 부울경지회 총무는 “플라스틱 가짜꽃은 줄기 안쪽에 철심이 있어 벌초할 때 위험하고 무엇보다 철심이 잘 분리되지 않아 폐기물을 받아주는 곳이 없어 골칫거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추석을 앞두고 가짜꽃 대체품 마련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강문숙 김해시 청소행정과 청소관리팀장은 “다가올 추석에 시민들이 헌화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가짜꽃 대체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음달 4개 공원묘원에 드라이플라워 자판기가 들어설 예정이고 영남화훼원예농협을 통해 공원묘원에 생화를 저렴한 값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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