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고품질 승부위해 재배까지 손뻗는 유통가

입력 : 2022-06-22 00:00

농가 선별해 계약 맺고 관리

자체 브랜드로 신뢰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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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들이 농산물 재배과정부터 참여하며 고품질을 내건 자사 브랜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사진은 17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홈플러스 합정점에서 고객들이 ‘신선농장’ 수박을 살펴보는 모습.

대형 유통업체들이 유통·판매뿐 아니라 생산 과정에도 참여하며 농산물 품질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16일 우수한 재배 역량을 갖춘 농가를 직접 선정하고 재배·수확·선별 등 생산 전과정에 참여해 엄격한 검품 기준을 통과한 과일 브랜드 <신선농장>을 출시했다.

참외·수박·복숭아·포도·밀감·딸기·사과 7대 과일을 시작으로 <신선농장> 판매를 시작한 홈플러스는 내년까지 700여농가와 계약해 품목을 늘릴 예정이다.

강다연 홈플러스 전략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은 “농가가 오직 재배에만 집중해 농산물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홈플러스가 직접 농가를 선정하고 관리한다”며 “고객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을 구매할 수 있고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농가·협력사·고객 모두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말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을 출시했다. <파머스픽>이란 이마트가 직접 농가를 선택하고 품질관리부터 상품 선별까지 유통 전과정에 참여해 품질을 높인 브랜드다.

김승태 이마트 홍보1팀 과장은 “다품종·고품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이마트 그로서리(식료품점) 혁신의 일환이 <파머스픽>”이라며 “맛의 기준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농가에서 생산하는 단계부터 관리해 고품질을 달성하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파머스픽> 식품이 일반 상품에 비해 고객 재구매율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정훈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랩 교수는 “농산물은 상품기획자(MD)의 유통기술과 농가의 재배기술을 얼마나 잘 결합하는지에 따라 판매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유통업체가 생산 과정에도 관여하는 것은 농가와 긴밀히 협력해 다른 유통업체와 품질을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유통업체의 고품질 인증 전략이 온라인 판매량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동민 강릉원주대학교 식품가공유통학과 교수는 “온라인에서 파는 신선식품은 직접 눈으로 보거나 만질 수 없어 소비자가 구매를 망설일 수 있는데 <파머스픽>이나 <신선농장> 같은 인증 브랜드가 있다면 믿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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