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마늘 산지값 강세 출발…모처럼 기대감

입력 : 2022-05-16 00:00 수정 : 2022-05-17 05:48

고흥 녹동농협 공판장 개장

50개한단 경락값 8500원대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 감소

“지난해산 재고·비축량 소진 당분간 강보합세 유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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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남 고흥 녹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올해 첫 주대마늘 경매가 열리고 있다.

2022년산 마늘 산지가격이 평년 대비 강세로 출발해 농가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밭떼기거래 가격은 지난해보다 약간 올랐고, 주대마늘 산지 첫 경매가격도 평년보다 높게 형성됐다.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조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지만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지 첫 경매 평년 대비 두배가량 높게 거래=12일 전남 고흥 녹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선 2022년산 주대마늘 첫 경매가 열렸다. 이날 주대마늘 50개 한단의 평균 경락값은 8588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첫 경매일 평균 경락값 9500원보다는 9.6% 하락했지만, 평년 평균 경락값이 4500∼50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평년 대비 두배가량 높은 값이다.

마늘값이 평년 대비 강세를 보인 데는 고흥지역 마늘의 생육·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날 녹동농협 농산물공판장 주대마늘 반입량은 86t으로 지난해 대비 11t이 감소했다.

현재호 녹동농협 과장은 “저온피해와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출하시기가 지연되고 생산량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구 크기가 작아지는 등 상품성이 좋지 않아 기대보다는 가격이 낮았지만 평년과 비교해선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마늘값 강세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약간 늘어났다. 통계청은 최근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만2362㏊로 지난해 대비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만3686㏊로 지난해보단 0.7% 늘어나고, 평년보다는 8.8%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작황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은 올해 마늘 단수가 평년과는 비슷하나 지난해보다는 3.2% 감소한 10a당 1305㎏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문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마늘 재배면적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나 겨울가뭄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작황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 영향으로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밭떼기거래 시세 지난해보다 높아…당분간 강세 전망=올해 마늘 주산지 밭떼기거래 시세도 지난해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방기성 경남 창녕농협 대지지점장은 “올해 밭떼기거래 시세는 3.3㎡(1평)당 최고 2만1000원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균 1만7000∼1만8000원선에서 거래돼 지난해보다 10%가량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병주 새남해농협 본부장은 “올 3월부터 2021년산 마늘 재고가 부족해짐에 따라 마늘 가공·저장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밭떼기거래에 나서 시세가 올랐다”고 진단했다.

마늘값에 대한 산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농협의 마늘 수매가격도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승태 제주 서귀포 대정농협 상임이사는 “제주지역 마늘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20∼30% 줄어든 데다 작황도 좋지 않아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마늘 수매가격은 지난해 1㎏당 3500원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마늘값은 당분간 평년 대비 강세를 띨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규원 대아청과 경매사는 “현재 2021년산 재고가 바닥이 난 상태이고 정부 비축물량도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본격적으로 마늘이 출하되기 전까지는 강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우 기자 minwo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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